"국가대표에 이어 세계적 선수가 목표"
▲ 송채원 선수

스쿼시 여성고등부 개인전 金
첫출전 속 부상에도 파죽지세





'세계적 선수로 성장할 것을 의심치 않는다.' 초교시절부터 스쿼시 '특급 유망주'로 떠오른 송채원(19·여·백영고등학교)이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체육대회 첫 출전이라는 부담을 이겨내고 당당히 시상대 맨 위에 섰다.

송 선수는 16일 전주 전라북도체육회관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전 스쿼시 여성고등부 개인전에서 울산 류보람(19·여·언양고등학교)을 세트 스코어 3-1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송 선수에게는 첫 전국체전인데다, 시합을 앞두고 입은 발목부상에도 따낸 금메달이어서 투혼이 빛난 무대로 기억될 전망이다. 송 선수의 우승에 어머니도 눈물을 보였다.

송채원은 이번 대회에서 부상이란 악재를 만났지만 투혼을 앞세워 정면 돌파했다.

예선전부터 오른쪽 발목에 붕대를 칭칭 감고 경기를 치렀다. 다친 발목 때문에 움직임에 무리가 갔지만 준결승까지 모든 경기를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파하는 등 파죽지세로 달렸다.

발목부상 탓일까. 결승 맞대결에서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첫 세트를 11-2로 내줬다.

그러나 2세트를 엎치락뒤치락하며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스코어 11-6로 승기를 잡는 등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진 3,4세트를 내리 이기면서 최종 세트 스코어 3-1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송 선수는 초등학교 3학년(2010년) 처음으로 스쿼시와 인연을 맺었다. 전직 스쿼시 선수였던 어머니를 따라 체육관에 간 것이 계기가 됐다.

고등학교 1학년, 스쿼시부가 있는 안양 백영고등학교로 진학하면서 본격 선수의 길로 들어섰다.

송채원은 각종 대회에서 화려한 성적을 거두면서 유망주로 자리매김했다. 제18회 한국 스쿼시 선수권대회 등 올해 굵직한 대회에서 모두 금메달을 땄다. 전국체전까지 합하면 송 선수가 올해 딴 금메달은 모두 6개다.

송 선수는 금메달의 영광을 어머니에게 바쳤다. 송채원 선수는 "어머니가 제 뒷바라지를 하신다고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며 "감독님과 뒷바라지 해준 어머니 덕분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정말 감사하다"고 웃어보였다.

송 선수의 다음 도전 목표는 국가대표다.

송채원 선수는 "국내를 넘어 세계적 선수가 돼 스쿼시와 대한민국을 널리 알리는 것이 목표"라면서 "꿈을 이루기 위해 항상 전진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한다"고 밝혔다.

/전북=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