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대표팀 코치진 선임 완료...2022 베이징 올림픽 플랜 가동
김상준(50) 18세 이하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이 여자 성인 대표팀 지휘봉까지 잡게 됐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최근 이사회를 열어 새러 머리 감독의 계약 만료 이후 공석이던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사령탑에 김상준 감독 선임을 확정했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김 감독이 유소년 클럽과 고교 지도자로서 오랫동안 활약하며 유망주 발굴과 육성에 큰 성과를 남겼다. 아울러 지난 1월 새로 만들어진 18세 이하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으로 뽑힌 후 체계적인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빠르게 팀을 자리잡게 한 공로를 높이 평가해 중책을 맡기기로 했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김상준 신임 여자 대표팀 감독은 고려대를 졸업했고, 1996년 과천위니아 클럽(초중등부) 감독을 맡으면서 지도자의 길에 들어섰다.

이후 2013년 3월 경기고 지휘봉을 잡은 뒤 2016년 8월까지 재직하며 당시 침체기를 겪고 있던 경기고를 재정비, 정상권에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확인시켰다.

경기고는 2014년과 2015년 고교아이스하키 왕중왕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2016년에는 왕중왕전 사상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남희두, 이주형, 박훈(이상 연세대), 이제희, 이혁진, 신상윤(이상 고려대) 등이 김 감독이 경기고 시절 키워낸 대표적인 유망주들이다.

한편, 공석으로 있던 여자 대표팀 신임 사령탑이 정해짐으로써 한국 아이스하키는 백지선 프로그램 디렉터 겸 남자 대표팀 감독을 중심 축으로 2022 베이징 올림픽 본선 출전권 획득에 도전할 남녀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기본 틀을 완성했다.

2018 평창올림픽 본선에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 출전했던 남녀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2022 베이징 올림픽 예선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IIHF는 지난 5월 열린 2018년 연차총회에서 개최국인 중국 남녀 대표팀의 베이징 올림픽 자동출전을 확정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