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 자청 … 출입기자 참관도
의료진 "언급 부위엔 안보여"
대변인 "도정 전념할 수 있길"
▲ 16일 오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신체부위 큰 점'논란과 관련된 신체검증을 마친 뒤 미소를 띤 얼굴로 수원시 영통구 아주대학교병원을 빠져 나오고 있다. 이날 검증 결과 이 지사의 '특정 신체부위'에는 큰 점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성철 기자 slee0210@incheonilbo.com


이재명 경기지사의 '특정 신체 부위'에 큰 점이 없는 것으로 의료기관의 신체 검증 결과 확인됐다. 점 제거 흔적도 없었다. ▶관련기사 3면

'여배우 스캔들'의 스모킹건인 '큰 점'에 대한 결정적 반박 증거가 나오면서 스캔들 의혹을 전면 부정한 이 지사의 주장에 무게가 실렸다.

특히 이번 신체검증을 두고 경찰과 의혹 제기 집단측 참관인이 없다는 지적도 있지만 스캔들에 대한 꼬리물기식 의혹 제기는 차단되는 모양새다.

아주대병원 의료진은 16일 "(여배우 김부선씨와 작가 공지영씨) 녹취록에서 언급된 부위에 점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며 "동그란 점이나 레이저 흔적, 수술 봉합, 절제 흔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번 검증은 경찰이 '신체 검증'에 유보하는 태도를 보이자 이 지사가 자청한 것으로, 경기도청 출입기자 3명도 '참관인' 형태로 동행했다.

경찰은 도의 참관 요청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 지사는 녹취록에서 특정 부위의 큰 점을 언급한 대목을 인쇄해 의료진에게 설명한 뒤 해당 부위에 대해 검증을 요청했다.

앞서 이 지사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연이어 나와 김부선씨가 주장한 신체의 큰 점과 관련해 "몸에 빨간 점 하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혈관이 뭉쳐서 생긴 빨간 점 외에는 점이 없다"며 "우리 집은 어머니 덕에 피부가 매우 깨끗하다. 그래서 점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경찰만 믿고 계속 기다리면 시간이 지연되는 것에 따라서 엉뚱한 소리가 나올 수 있으므로 경찰이 신체검증을 안 한다면 합리적인 다른 방법을 찾아서 의심의 여지가 없는 방식으로 확인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아주대병원 피부과와 성형외과 전문의가 1명씩 참여한 신체검증은 아주대병원 웰빙센터 1진찰실에서 오후 4시 5분부터 12분까지 7분간 진행됐다.

당초 피부과 전문의가 검증할 계획이었지만 일각에서 제기한 레이저 시술로 점을 제거할 수 있다는 주장을 수용해 성형외과 전문의까지 포함했다.

공인된 의료기관을 통해 이번 검증을 '통과'하면서 스캔들 의혹은 일단락될 전망이다.

개인의 신체비밀이어서 대중에 공개하거나 입증하기가 쉽지 않고 '큰 점'이라는 구체성이 가진 파괴력이 이제는 이 지사의 무기가 됐다.

의구심을 드러낸 중도층이 이 지사로 옮겨가고, 이 지사 관련 각종 의혹에 대한 질문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스캔들 부분은 힘이 빠졌다.

신체검증을 마친 뒤 김용 도 대변인은 "인간으로서 견딜 수 없는 모멸감과 치욕을 감수하고 힘들게 신체검증을 결정했다"며 "검증결과 김부선 측의 주장이 허위로 증명된 만큼 이제 더는 소모적인 논란이 중단되고 이 지사가 도정에 전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지사도 지난 13일 신체검증 의지를 밝히면서 "참담함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지만, 더는 이 문제로 경기도정이 방해받지 않도록 제 신체를 공개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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