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쟁 더 심해질 듯

성남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의원협의회는 15일 시정질문 막말 논란과 관련 "자유한국당 박광순 의원을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고 밝혔다. <인천일보 2018년 10월15일자 8면>
민주당이 당 차원에서 박 의원을 윤리위원회에 제소함에 따라 여야 간의 정쟁이 심화할 전망이다.

박호근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은 이날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민을 개돼지에 비유한 시의원은 더 이상 시민의 대변인이 아니다"며 "박 의원은 의원의 격을 떨어뜨리렸을 뿐만 아니라 시민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박 의원은 반성과 사과는 커녕 안하무인격으로 행동하고 있다"며 "박 의원의 발언을 강력히 규탄하고 윤리위에 제소한 뒤 절차와 규정에 따라 반드시 제명으로 책임을 물을 것이다"고 말했다.

박광순 의원은 앞서 10일 열린 시의회 제240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은수미 시장이 시정질문하는 시의원의 발언들을 개 무시하고, 고개 처박고, 핸드폰 삼매경에 빠져 있는 것은 시민들을 개돼지로 아는 것이다"고 했다.

그러나 박 의원은 "(판교 임대아파트) 주민의 절박한 사정을 외면하고 면담조차 거부하는 것은 시장이 시민을 개돼지로 여기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표현한 것"이라며 "시민의 대표인 의원의 의정활동을 위축시키고 재갈을 물리려는 것이다"고 말했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