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기자회견

서구에 재난안전회의·119 화학대응센터 설치 방침 … 원도심 경쟁력 강화 등 밝혀

박남춘 인천시장이 민선 7기 임기 내 365일 안전한 인천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한편 남북 교류 사업도 활발하게 추진해 '살고 싶은 도시, 함께 만드는 인천'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시장은 1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인천에서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안전을 꼽았다.

지난 8월 인천 남동산단 세일전자에서 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사고를 계기로 다시는 이와 같은 재난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대비하겠다는 의지다.

박 시장은 "화재가 빈발하게 발생하고 있는데 특히 오래 전에 지은 노후 산단이 가장 큰 문제"라며 "그동안 인천에서 안전을 연구하는 조직이 없었는데, 실태조사 및 전문가 토론, 대안 수립 등을 통해 안전 문제를 심도있게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박 시장은 재난재해가 발생했을 때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가칭)인천재난 안전보장회의(ISC)를 서구에 설치할 계획이다.

시장 직속 시민안전관련 자문회의를 담당하는 역할로 시장과 부시장, 본부장 등 20명 내외로 구성한다.

또 선제적 재난예방을 위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재난안전상황실을 고도화하고, 화학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119화학대응센터'도 설치할 방침이다.

또 박 시장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소득과 복지가 함께 늘어나는 인천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달 중 출범하는 시장 직속 일자리위원회를 중심으로 여성부터 어르신, 청년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지원을 늘리고 인프라 확충에도 힘쓸 계획이다.

앞서 시는 광역시 최초로 시민 안전 보험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아울러 원도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천의 특성에 적합한 도시재생 모델인 '더불어마을'을 주민 주도로 조성하고, 맞춤형 공공임대주택을 2022년까지 2만호 이상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남북 교류 사업도 추진한다.

박 시장은 서해평화협력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서해평화협력청을 설치하고, 세계 평화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UN평화사무국을 유치하겠다는 전략도 내놨다.

박 시장은 "취임하는 날 300만 시민이 시장이 되는 시정을 펼치겠다는 말을 했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말에 귀를 기울여 살고 싶은 도시 인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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