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교통국장 해결책 제시 … 1 투명성 확보 2 재정 절감 3 노선 변경 이용객 증가

인천시가 시내버스 준공영제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밑그림을 제시했다.

오흥석 시 교통국장은 15일 열린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질의에서 버스 준공영제 문제의 해결책으로 투명성 확보, 재정 절감 방안 마련, 이용객 증가를 통한 재정 수입 증진 방안 마련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오 국장은 박성민(민·계양4) 의원이 버스 준공영제의 문제점에 대해 묻자 투명성이 확보돼 있지 않다는 지역사회 여론이 크다는 점과 버스업체 적자 폭이 연간 13%에서 15%로 늘어나면서 시 재정 부담이 커지는 문제, 버스 이용객 수도 연간 5%씩 계속 감소하는 부분 등을 언급했다.

해결책으로는 "투명성을 확보하고 시 재정을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며, 버스 이용객을 늘려 재정 수입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오 국장은 해결책을 추진할 방법에 대해 1~4단계로 나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먼저 1단계로는 버스 관련 업체들과 준공영제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시 요구 사항을 어디까지 수용할 수 있을지 등에 대해 비공개로 협상하는데 주안점을 두기로 했다.

이번 주부터 협의에 들어가 한 달 정도 소요될 것으로 시는 예측하고 있다.

2단계는 지역 사회에 비공개로 진행된 협의 사항을 공개하며 시민 공감대를 형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시민단체와 시의회 등이 참여하는 공청회를 열어 기본적인 개선안을 확정한다.

2단계가 이견 및 갈등 없이 잘 진행되면 그 다음으로는 법적으로 제도화하는 3단계로 넘어간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버스 노선 개편과 투명성 보장제 시행 등 개선안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해결책 중 하나인 이용객 증가와 관련해서는 버스 노선 개편안이 언급됐다.

이용객을 늘리기 위해서는 결국 학교와 상권, 역전 등 사람들이 많이 움직이는 지역을 위주로 버스 노선을 개편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오 국장은 "주민들의 이동 범위를 분석해 지역 특성에 맞게 이동하는 방향으로 노선을 개편하겠다"며 "지역사회 여론과 버스운송업체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내년 초에 노선개편을 구체화 해 연말에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예린 기자 yerinwriter@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