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전 결승서 서울에 분패해 2위
▲ 제99회 전국체전 검도 대학부 단체전에서 경기도 선수단 6명이 값진 은메달을 땄다.

쌍둥이 정용석(용인대 4학년), 정용준(용인대 4학년) 형제가 제99회 전국체육대회 검도 대학부 단체전에서 값진 은메달을 따고도 아쉬움에 펑펑 눈물을 쏟아냈다.

15일 익산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전국체전 검도 대학부 단체전 결승에서 경기도 검도 대학부 선수단 6명(박건서·정용석·정용준·윤한길·최민선·정준호)은 서울에 아쉽게 분패, 은메달을 땄다.

비록 금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선수들의 저력은 대단했다.

충북과 준결승에서 선봉으로 나선 정용석은 호쾌한 타격으로 일찌감치 승전보를 울렸고, 정용준도 자신의 기량을 펼치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서울과 맞대결에서는 2번째 경기까지 엎치락뒤치락하며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그러나 3번째 대결에서 서울이 선두를 잡은 뒤 달아났다. 도가 맹렬히 공세를 폈지만 끝내 뒤집지 못하고 아쉬운 결과를 낳았다.

이들은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용준은 경기가 끝난 뒤 쏟아지는 눈물에 쉽사리 말을 잇지 못했다. 졸업을 앞둔 이들에게 이번 체전이 대학 마지막 시합이어서 아쉬움은 더 컸다.

정 선수는 "금메달을 바로보고 달려왔기 때문에 마지막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 아쉽다"며 아쉬워했다.

끝으로 이들 형제는 "9살부터 함께 검도를 시작해 같은 대학까지 왔는데 이번 체전에 함께해 의지가 많이 됐다"며 "졸업 이후에도 검도에 더욱 매진해 훌룡한 선수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