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학교에서 올해 몰래카메라 사건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8년 8월까지 인천 교내에선 몰래카메라 71건이 적발됐다. 경기도가 344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266건), 경북(100건), 인천 순이다.

인천에선 2016년 5건이던 적발 건수가 지난해 13건으로 늘더니 올해 8월까지 53건으로 급증했다. 초등학교에서 2016년 1건, 2017년 4건에 불과하던 숫자가 올해 21건으로 늘어난 게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김해영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15~2017년 지방청별 교내 몰카 발생 신고현황'을 보면 인천지방경찰청에는 최근 3년 새 18건 몰카 신고가 접수됐다.

김해영 의원은 "몰래카메라 촬영은 중대한 범죄이고, 인터넷이나 SNS 등을 통해 불특정다수에게 빠르게 유포되는 경우 피해자가 자살까지 하는 사태도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