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사망자 60% 차지
김철민 "시설물 점검 강화해야"
▲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의원.


최근 10년간 발생한 철도사고 사망자의 60%가량이 자살로 추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로 추정되는 철도 투신자살 사고의 경우 기관사·역무원들의 우울증이나 공황장애 등의 정신질환, 열차 내 승객들의 안전사고 등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철민(민주당·안산 상록을) 의원이 한국철도공사로부터 받은 '철도안전 주요통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지난 2008년부터 2017년까지 발생한 2441건의 철도사고로 1052명이 사망했으며, 이 중 자살로 추정되는 사망자는 599명으로 전체의 56.9%를 차지했다.

철도사고건수는 지난 2008년 408건에서 2011년 277건, 2013년 232건, 2015년 138건, 지난해 105건으로 해마다 줄고 있다. 그러나 2008년 20.5%에 그쳤던 철도사고 대비 자살 추정 사망자률은 2011년 22%, 2013년 25.4%, 2015년 34%, 지난해 31.4% 등으로 매년 급증세다.

김철민 의원은 "철도사고가 매년 감소하는 추세지만 여전히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철도 시설물 안전점검을 강화하고 사고예방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국철도공사 관계자는 "최근 철도역사 내 각종 사고 상황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직원에게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철도역사 지능형 안전관리시스템'을 개발해 안전사고 예방과 신속한 초동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철 기자 jc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