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외압·낙하산 인사 의혹 … 개원 앞둔 성남의료원 '내홍'
경영 외압·낙하산 인사 의혹 … 개원 앞둔 성남의료원 '내홍'
  • 이동희
  • 승인 2018.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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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단체·노조, 감사 공개 요구

내년 개원을 앞둔 성남시의료원이 외부인사의 경영개입과 낙하산 인사 채용 의혹 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정당과 시민단체, 노동조합 등은 성남시 측에 의료원에 대한 감사보고서를 공개하라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민중당 성남시지역위원회는 10일 논평을 통해 "의료원 건립과정에서 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하고 현 의료원장이 개원 전에 해임을 권고받는 등 심각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는 1차 감사(2017년 9월)와 2차 감사(8월) 결과에 따른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료원이 세력 간의 다툼이나 이권에 의해 본연의 건립취지를 상실하고 있다"면서 "의료원 개원과정은 공정하게 진행돼야 하고 감사 결과는 시민들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했다.

현 성남시의료원장은 지난 1일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의료성남시민행동도 "의료원은 시민들의 힘으로 건립되는 것이다"며 "성남시 측에 의료원에 대한 1차 감사 결과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하지만 성남시는 아무런 이유없이 공개를 미루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노총 전국공공연맹 중부지역공공산업노동조합 성남시의료원지부도 부당한 경영개입 및 인사채용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성남시의료원지부 관계자는 "경영과 인사에 개입하는 의료원 이사들이 있다는 말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면서 "일부 이사들이 압력을 넣어 의료원 업무를 지연시키는가하면 현 의료원장도 이런 세력 다툼에서 밀려 사퇴하는 것으로 안다. 감사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시 관계자는 "의료원 내부업무처리 과정에서 위법부당한 사항이 있다는 제보에 따라 감사를 했다"며 "감사 결과는 확인 해줄 수 없고 1차 감사에 대해 정보공개를 청구했지만 비공개 대상이어서 공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성남시의료원은 전국 첫 주민 발의로 건립이 추진된 공공병원이다.

성남시는 2400억원을 들여 수정구 태평동 옛 시청사 부지 2만4711㎡에 지하 4층, 지상 9층, 연면적 8만5091㎡ 규모로 의료원을 지어 내년 하반기 개원할 예정이다. 24개 진료과목에 509병상을 갖춘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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