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동안 평균 78.9% 차지
23일 송도서 4000여명 참여
해외 참여 1000명도 안될 듯
세계를 누비는 한국 출신의 상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세계한상대회가 '국내용 대회'로 전락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심재권(민·서울 강동을) 의원이 재외동포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5년 동안 개최된 세계한상대회의 전체 참가자 중 국내 참가자가 평균 78.9%를 차지했다.

2013년 광주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상대회의 참가자 4318명 중 해외 참가자는 924명, 이듬해 부산 대회에는 3712명 가운데 773명, 2015년 경주 대회에는 3799명 중 812명에 불과했다.

2016년 제주 대회에는 3542명 가운데 984명, 지난해 창원 대회에는 4924명 중 817명만이 재외동포 경제인이었다고 심 의원은 설명했다.

이달 23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열리는 대회도 참석 예정자 4000여명 가운데 한상은 1000명을 넘지 못할 것이란 목소리가 많다. 아울러 해외 참가자 10명 중 7명은 미국과 일본, 중국 출신으로 지역별 편중이 심하다는 지적도 제기했다. 해마다 40여개국 한상들이 대회를 찾고 있지만 3개국 참가자만 70.9%를 차지하는 등 나머지 국가는 '구색 맞추기용'이란 얘기다.

심 의원은 "국내 참가자가 80%에 달하고, 해외 참가자 중에서도 미국과 중국, 일본이 70%의 점유율을 보이는 것은 문제"라면서 "이러한 편중 문제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세계한상대회는 '국내 대회'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인천시는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송도에서 개최되는 제17차 세계한상대회 준비와 관련해 이날 최종 보고회를 가졌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