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슈퍼댁 씨름대회 출전기'
김명자 판소리와 기예 '시너지'
▲ '슈퍼댁 씨름대회 출전기' 공연 모습. /사진제공=인천문화예술회관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커피콘서트 10월 무대가 오는 17일 오후 2시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번 무대에서는 재미와 흥이 가득한 소릿 광대 김명자의 판소리 극 '슈퍼댁 씨름대회 출전기'가 펼쳐진다.

서울 성북동을 배경으로 한 이번 판소리 극은 김치냉장고를 두고 벌이는 씨름대회 내용이다. 슈퍼를 운영하는 슈퍼댁은 뭐든지 슈퍼인데 자식들의 먹성도 '슈퍼'다. 사시사철 김장철처럼 김치를 담가도 자식들이 넷인지라 감당을 못하는데, 마침 '전국 여자 장사 씨름대회'가 열린다. 1등 상품은 바로 김치냉장고. 과연 슈퍼댁은 김치냉장고를 쟁취할 수 있을까.

단순히 판소리만으로 이뤄진 공연이 아니라 제비돌기, 다리 찢기 등 재밌는 기예가 더해져 신선한 재미를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또 관객들을 직접 무대에 올라 씨름 한 판을 벌이는 등 정적인 판소리 극과 다르게 관객과 직접 소통한다.
이외에도 애니메이션 캔디의 주제가를 타령으로 재밌게 바꾼 '캔디타령'과 모두가 함께 부를 수 있는 민요 '아리랑',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 흥보가 중 '놀부심술대목' 등 다채로운 공연이 준비돼 있다.

극을 이끌어가는 소리꾼 김명자는 소리 대가 방성춘 선생에게 소리를 배우고, 2001년 제1회 또랑광대 콘테스트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며 창작 판소리계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대추씨 영감 난리났네', '오과장 서해바다 표류기' 등 현실을 반영한 곡을 직접 만들어 자신만의 다양한 창작 판소리를 선보이고 있다.

관람료는 전석 1만5000원이며, 예매는 인천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http://art.incheon.go.kr/)와 엔티켓(1588-2341), 인터파크(1544-1555)에서 가능하다. 032-420-2737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