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째 … 세대·장르, 풍성해진 라인업 10개국 24팀 200명 아티스트
▲ 그레이스 켈리

쌀쌀한 듯, 쓸쓸한 듯, 10월의 가을 자락을 재즈 선율로 물들게 할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이 돌아왔다.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재즈 축제 '제15회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이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가평 자라섬 일원에서 개최된다.

'믿고 즐기는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이 15주년을 맞아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콘텐츠를 비롯, 풍성해진 라인업으로 관객 맞이에 나선다.

아울러 이번 공연에는 스위스, 룩셈부르크, 미국, 영국, 아르헨티나, 이스라엘, 이탈리아, 폴란드, 프랑스, 아시아 등 10개국, 총 24팀, 200여 명의 아티스트가 자라섬을 찾아 무대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83세의 카리스마 넘치는 재즈피아니스트 '칼라 블레이 트리오'를 비롯해 80년의 세월 속에 전설이 된 가스펠의 거장 '더 블라인드 보이스 오브 알라바마', 2018 그래미 어워드 베스트 라틴 재즈 앨범을 수상한 '파블로 지글러 트리오', 여기에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마크 리보'까지 최종 라인업에 합류하며 재즈 팬들의 마음을 뒤흔들고 있다.

무대를 장악하는 힘과 카리스마를 갖춘 아티스트로 성장한 한국계 색소포니스트 '그레이스 켈리 브루클린 밴드'를 필두로 재즈 빅밴드의 화려함과 담대함을 보여 줄 '더 재즈앰배서더스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호방한 재즈 보컬리스트 '커티스 스타이거스' 등 재즈 음악의 대표 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특히 기타 마니아들에게는 절대적인 신뢰를 얻으며 아방가르드 한 재즈 기타 선율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마크 리보'가 라인업 명단에 오르자 뜨거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세계적인 색소포니스트 존 루리가 이끄는 라운지 리저드의 멤버로 활동한 그는 탐 웨이츠, 엘비스 코스텔로, 존 존 등 세계적인 재즈아티스트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명성을 알려왔다. 장르를 넘나들며 깊고 넓은 사운드로 소리의 질감을 덧입혀 연주하는 기타 리스트로도 유명하다.

1차 라인업 공개와 동시에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던 자라섬 재즈 기획 프로그램, 자라섬 재즈라지 앙상블의 'Jazz Meets 조용필'은 이번 페스티벌을 위해 야심차게 준비했다.

'Jazz Meets 조용필'은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던 자라섬 재즈페스티벌만의 독보적인 기획공연으로 가왕 조용필의 유명 곡들을 재즈로 편곡해 재탄생 시켰다.

이번 기획 공연에서는 대표적인 국내 재즈 앙상블의 리더, 오재철과 이지연이 공동 디렉터 및 편곡자로 나섰다.

해마다 한 국가의 아티스트들을 집중 조명하며 새로운 아티스트를 발굴하는 '국가 포커스'는 올해의 국가로 스위스를 선정했다.

차세대 피아노 트리오 '콜랑 발롱 트리오'를 비롯해 '젠-펑크'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며 감각적인 재즈를 선도하는 '닉베르취스 로닌',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젊은 3인의 재즈 앙상블 '슈넬라톨라마이어'도 국가포커스 무대에서 만나 볼 수 있다.

공연 티켓은 3일권 10만원, 2일권 8만원, 1일권 5만원이며 청소년은 1일권 기준 3만5000원, 13세 이하(2006년생) 모든 어린이와 장애인, 65세 이상은 무료로 입장 가능하다.

티켓 예매 관련 자세한 문의사항은 YES24 홈페이지(www.yes24.com)나 자라섬재즈페스티벌 홈페이지(www.jarasumjazz.com)로 하면 된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

/사진제공=자라섬재즈페스티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