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워라밸' 외면할 수 없는 큰 흐름이다
[사설] '워라밸' 외면할 수 없는 큰 흐름이다
  • 인천일보
  • 승인 2018.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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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한글날 공휴일을 맞아 인천에서는 '워라밸 실천 걷기대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가족단위 참가자 400여명 이 가을 빛이 완연한 송도 센트럴파크 일대를 걸으며 일과 삶의 관계에 대한 의미를 되새겼다. 과중한 업무에서 벗어나 개인의 삶을 누리자는 운동으로 최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20∼30대 젊은 직원들을 중심으로 직장 분위기를 바꿔 나가는 한 방편으로 크게 환영받고 있다. 직장이 곧 삶의 전부라고 생각해 왔던 기성세대들도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있다. 저출산 현상과 주 52시간 노동시간 단축 등과 맞물려 사회적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문화관광체육부가 지난 6월 발표한 '국민 삶의 질 여론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들의 평균 워라밸 점수는 10점 만점에 6.2점이었다. 응답자들의 워라밸 점수는 대체로 삶의 만족도와 비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들의 워라밸 수준을 높이기 위해 정부는 다양한 시책을 펴고 있다. '가족친화 인증제'가 대표적이다. 기준은 육아휴직, 유연근무제, 정시퇴근 등 근무제도 실행 실적, 최고경영자의 의지, 직원 만족도 등이다.
인천시도 가족친화 인증 기업에 대해서는 중소기업 해외 마케팅, 수출인프라 지원, 경영안정자금 지원 등에서 가점을 주고 있다. 인천에서 인증을 받은 기업·기관은 지난해 102곳에 달했다.
고용부의 청년친화강소기업 인증제도 워라밸 정책으로 꼽힌다.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주요 선정기준 중 하나가 일과 삶의 균형 제도 운영 여부이다.

워라밸의 핵심은 일하는 방식을 바꾸자는 것이다. 산업이 고도화되고 기술 진화가 이뤄지면서 일에 대한 개념도 달라지는 추세이다. 무조건 일하는 시간을 늘리고 근무 강도를 높이는 것만이 능사가 아닌 시대가 된 것이다. 저녁과 주말이 있는 삶은 이제 피할 수 없는 추세로 떠올랐다.
그러나 일하는 방식의 변화도 결국 생산성이 전제된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기업 경쟁력 약화로 나타나면 이 역시 한때의 유행에 그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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