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환 인천시의원 (연수3)

 


인천 연수구 옥련동에 위치한 '송도 석산'이 수십 년 간 방치되어 있어 문제다. 송도 석산 지역은 1970년 6월 도시계획시설인 송도유원지로 결정되고, 1973년부터 1985년까지 토석 채취장으로 운영되어 오던 중 발파에 따른 진동 소음으로 인해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다수 발생하면서 토석채취를 중단했다. 인천의 대표적 '미관 불량지역'으로 남게 된 이유다.

그동안 송도 석산 지역을 개발하거나 활용하기 위해 인천시의회와 집행부에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애석하게도 여러 가지 장애 요인으로 현재까지 미개발 상태의 공한지로 방치되어 왔다.
2007년에는 인천시, 인천관광공사, 대우자판㈜을 공동사업자로 지정했다. 그리고 이들 기관은 2009년 도시엑스포와 2014년 아시안게임 등 국제적인 행사를 앞두고, 송도 석산의 미관을 개선하기 위한 개발을 의욕적으로 추진했다. 하지만 대우자판㈜의 도시개발사업과 연계한 특혜 의혹 등이 제기되어 2008년 2월 인천도시공사를 단독 사업시행자로 변경·고시했다. 아울러 2008년 3월부터 2009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실시계획이 인가되어 사업을 시작했다.

인천도시공사는 개발면적 13만9천462㎡를 대상으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촬영지로 인기를 끄는 송도 석산의 국내 상품을 개발하겠다고 나섰다. 광장 등 조경 녹지시설과 영상관, 공연장 등의 시설 조성을 위해 보상비 489억원을 투입했으나 공원 기능이 포함되는 기존 조성계획으로는 사업을 추진하기 어려웠다. 2015년에는 인천도시공사에서 시 관광진흥과에 사업계획 지연에 따른 실시계획의 실효 요청을 신청했고, 같은 해 12월 실시계획 인가를 폐지하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재 시 관광진흥과에서는 2017년 10월부터 송도유원지 주변 개발여건 변화 등을 고려한 도시관리계획 변경용역을 진행했다. 그러던 중에 송도테마파크 사업의 실시계획 인가 효력정지 등 상황 변화와 민·관 협의체 운영결과, 의견 조회 등의 절차 이행을 이유로 송도유원지 도시관리계획 수립용역이 2018년 5월부터 일시 정지되고 있다.
그동안 송도 석산 미개발과 방치로 인해 인천대교와 해안도로 등을 이용하는 이들에게 인천에 대한 이미지와 인식이 나빠지고 있음은 물론이다. 안전사고와 무단경작, 불법 점·사용 등에 따른 송도 석산 부지에 대한 관리 문제가 인천지역 현안으로 남아 있다.
최근 들어 도시개발 방향은 산업도시에서 문화예술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이러한 때 새로운 도시문화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를 창출하고 지역주민들의 불만을 해소하려는 노력이 절실하다.
인천지역 발전을 위해선 단기적으로는 인천도시공사 소유 송도 석산 부지에 텃밭 등을 조성해 시민들이 도시영농 체험 활동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할 필요성을 느낀다. 시민들의 휴식공간인 힐링 캠핑장으로도 활용한다면 좋겠다.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송도 석산 활용 계획이 포함되는 송도유원지 도시관리계획 변경용역사업의 재개를 통해 인천의 '랜드마크'로 떠오를 수 있게끔 시설 조성계획을 세워야 한다.
공한지로 방치되고 있는 석산 부지의 단기 활용방안 및 중·장기적 계획에 대해 인천시의 결단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