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헌 화성시 산악연맹 전무
이사제 1회 등산학교서 5주간 기본교육
정보 부족·두려움 해결되도록 활동


"해외 원정 등반을 꿈꾸는 등산인들과 함께 하는 산악연맹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화성시 산악연맹 김정헌(50) 전무이사의 일성이다.

이제 시작하는 화성시 산악연맹의 궂은 일을 도 맡아온 김정헌 전무이사는 지역 산악인들과 일반인들이 의기투합해 지난 6일 화성시 종합운동에서 '화성시 산악연맹 제1회 등산학교'를 열었다.

산악연맹은 5주간의 일정으로 안전과 응급처치· 등산계획 과 방법·암벽 장비, 기술·기본 등반 기술, 하강 멀티피치법·확보물 설치 방법 등을 교육한다.

김정헌 전무이사는 등산학교를 시작하면서 "현대 과학기술과 기계문명의 발달로 물질적 풍요가 인간의 신체활동 둔화로 이어져 각종 신체질환이란 부작용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사람들은 단순한 등산 뿐만 아니라 해외 원정 등반에도 관심이 높아졌다"고 했다.

김 전무이사는 "노동보다 여가 시간의 증대에 더 많은 가치를 두는 사회적 기류와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우리나라 성인들은 여가선용으로 산행(등산)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2016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여 년간 등산은 여가활동 부분 1위를 차지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해외여행의 붐과 맞물려서 국내에서 등산만 즐기던 사람들이 해외 트레킹이나 고산 등반의 꿈을 꾸고 실제로 갈망하고 있다. 그러나 해외 원정 등반에 나서기에는 많은 난관에 부딪히게 된다.

이에 대해 김 전무이사는 "산이 가진 위험요소를 파악하고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의 부재와 적당한 산행코스에 대한 정보부족은 산악인들에게 막연한 두려움을 갖게 한다"며 "이런 문제점들이 보다 쉽게 해결된다면 진정한 알피니즘의 실현과 함께 국내·외 등산 활동 참여를 지속시킬 수 있다"고 했다.

'알피니즘'이란 등산하는 자체에서 기쁨과 즐거움을 찾고, 기술적이고도 종합적인 지식을 기르면서 전인격적(全入格的)으로 산에 도전하는 태도를 일컫는 말이다.

김 전무이사는 "해외트레킹에 대한 교육은 이런 알피니즘을 실현할 등반의 기회와 다른 나라의 등산문화의 수용, 이국적 풍경이 주는 즐거움 느낄수 있다"며 "향후 지속적으로 등산에 참여할 내적동기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했다.

 

/화성=이상필 기자 lsp@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