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곡선사박물관, 10월까지 '열렸다 수장고' 展
▲ '그로트 데장팡(Grotte des Enfants)' 유적모형 모습. /사진제공=전곡선사박물관

프랑스 등 발굴 유구 모습 그대로 재현한 대형유적 15점 공개






전곡선사박물관이 매장유구 특별전시 '열렸다 수장고'를 이달 말까지 개최한다.

'열렸다 수장고' 특별 전시회는 선사시대를 대표하는 해외 유적 모형과 경기도의 발굴 토층 등 평소 공개하기 어려웠던 대형 유적 모형 15점을 중심으로 다양한 선사시대 문화의 단면을 선보인다.

이번에 공개된 대형 매장유구는 전곡선사박물관이 2011년의 개관 이래 해외 연구기관들과 협조를 통해 정밀하게 복제해온 것으로 선사시대의 생활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유럽의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중동의 이스라엘에 이르기까지 세계에 흩어져 있는 주요한 매장 유구들을 발굴 당시의 모습으로 재현했다.

각 매장 유구들은 최초의 사냥꾼 호모 하이델베르겐시스에서 한때 유럽을 평정한 네안데르탈인, 그리고 인류의 조상인 호모사피엔스의 무덤인 '그로트 데장팡(Grotte des Enfants)'에서 모자 관계로 추정되는 40세 정도의 여인과 15세 정도의 소년이 서로 안고 있는 모습으로 발견된 유적 모형도 이번 전시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여인과 소년이 손에 쥐고 있는 돌날과 밀개 등의 생활 석기 머리 부분의 조가비 장식 등을 통해 망자의 죽음을 애도했던 선사시대 사람들의 장례 문화도 엿볼 수 있다.

매장유구들과 함께 출품된 토층은 경기도의 개발과정에서 축적된 고고학적 자료로써 특히 3.6m에 이르는 김포 신곡리 발굴 현장과 같은 대형 토층을 땅에서 뜯어내어 영구히 보전하는 과정도 함께 공개해 현대 고고학의 발전 과정을 전시한다.

관람은 무료이며 특별전 관련 자세한 문의사항은 전곡선사박물관 홈페이지(jgpm.ggcf.kr)에서 확인할 수 있다.031-830-5600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