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버스에 외쳐본 불평등한 삶의 '희망'
캔버스에 외쳐본 불평등한 삶의 '희망'
  • 박혜림
  • 승인 2018.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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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공간 눈, 사회적 소수자 예술프로젝트 일환 '소리 있는 아우성' 展
17일까지 오예람 작가의 회화작품 선봬





사회적 약자가 사회 속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어항 속 금붕어를 바다에 살게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험난한 파도 속에 금붕어는 잘 살아갈 수 있을까?

대안공간 눈이 17일까지 2전시실에서 사회적 소수자 예술 프로젝트 '소리 있는 아우성'전시회를 개최한다.

사회적 소수자 예술프로젝트는 사회적 소수자의 인권보장과 공존과 상생을 취지로 사회적 관심 확대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 8월 공모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에 대안공간 눈은 김은영, 오예람, 한국아트미션 NGO 총 3팀의 전시 프로그램을 최종 선정하고 이 가운데 오예람의 회화 전시회 '소리 있는 아우성'을 선보인다.

오예람 작가는 장애인 가족과의 자전적 경험으로부터 사회적 약자와 사회구조를 작업의 주제로 활동해 왔다.

사막이나 물속 배경에 눈코 입이 없는 인물들을 그리는 작업은 일반적 의식주 생활조차 지속하기 어려운 장애인의 불평등한 삶을 은유한다.

캔버스에 아크릴 물감으로 디지털 미디어의 드로잉을 재현하는 작가의 회화는 대상의 특성을 소거하기 위한 것으로 가족이 장애로 인한 삶에서의 제약을 드러내고 나아가 이와 관련된 내면의 정신을 드러내고자 함이다.

전시제목 소리 있는 아우성은 시인 유치환의 시, '깃발'에서 '소리 없는 아우성'이라 한 구절을 패러디한 표현으로 사회적 약자의 '작지만 분명한 목소리'를 함축하고 있다.

작가 오예람은 "내가 장애인으로 살아보지는 못했지만 가장 가까운 사람으로서 현실이 얼마나 각박했는지 알게 됐다"며 "사회를 바꿀 수도 없다. 누군가 내 이야기에 귀 기울여 준다면 마음에 아직 조금의 희망이 있다는 생각에서 작업했다"고 말했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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