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3시 선학빙상경기장서 일본 크레인즈와 첫 홈 경기
상대 역대 전적 10경기 전패지만
LA공격수 알렉산더 프롤로프 등
거물급 대거 영입해 '승리 기대감'






"홈 개막전에서 팬에게 기필코 승리를 선물하겠다."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인천 대명킬러웨일즈(단장 이기완)가 9일 오후 3시 인천 선학국제빙상경기장에서 전통의 강호 일본제지 크레인즈를 상대로 시즌 홈 첫 경기를 치른다.

지난달 15일 열릴 예정이었던 인천 홈 첫 경기는 상대팀 오지 이글스 연고 지역인 북해도에 발생한 강진(규모 6.7)으로 공항이 폐쇄되면서 연기됐다.

이에 자연스럽게 다음 홈 경기였던 크레인즈와의 2연전이 홈 첫 경기가 됐다.

대명은 그동안 유독 크레인즈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2시즌 동안 10번의 대결에서 모두 패했고, 1번의 연장패로 승점 1점을 얻은 것이 전부이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 대명은 거물급 선수를 영입, 전력을 대폭 강화해 크레인즈를 상대로 창단 첫 승을 노린다.

먼저 북미하키리그(NHL) LA Kings에서 에이스로 활약하며 579경기를 뛰었던 공격수 알렉산더 프롤로프(36)를 영입했다.

또 7시즌 동안 5번의 포인트왕과 평창동계올림픽 국가대표를 경험한 외국인 귀화 선수 마이클 스위프트(31) 그리고 마찬가지로 평창올림픽 국가대표이자 아시아리그 2번의 우승을 경험한 마이크 테스트위드(31)까지 합류시켰다.

대명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국가대표급 수비수 김혁(31)과 최시영(27)을 비롯하여 ECHL에서 122경기에 출전해 92포인트를 올린 캐나다-일본 이중 국적 수비수 시몬 데니(27)까지 영입해 수비진을 한층 더 강화했다.

이들 중 이미 프롤로프, 스위프트, 테스트위드, 데니는 모두 득점을 올려 팀이 거둔 3승에 모두 기여해 영입 효과를 보고 있다.

마지막으로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골리에 카자흐스탄 국가대표 출신으로 세계선수권 챔피언십에서 미국, 핀란드 등 강대국을 상대로 활약했던 알렉세이 이바노프(30)를 세웠다.

이바노프는 사할린과의 3연전에서 101개의 슈팅 중 99개를 막아내는 눈부신 선방으로 방어율 0.980을 기록하며,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거두는 데 가장 크게 기여 했다.

케빈 콘스탄틴 대명 감독은 "크레인즈는 경기당 5골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공격력이 좋은 팀"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수비 전력을 강화했고, 공격력도 살아나고 있는 만큼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대명은 경기 시작에 앞서 MBC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개그맨 정형돈 닮은 꼴로 출연했던 이상훈 씨가 애국가를 제창한다.

또 개막 2연전 무료입장과 함께 워터파크 이용권, 스키월드 이용권 등 다양한 경품 추첨을 통해 팬에게 경기 외의 즐거움도 선사할 예정이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