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인천시당(위원장 민경욱)이 6·13 지방선거 패배 위기를 딛고 제1야당으로서의 위상 정립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시당은 당 내부 결집에 온 힘을 쏟는 동시에 여당에 대한 견제·대안 야당으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시당은 지난 5일 구월동 시당사에서 '6·13 지방선거 출마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광역의원 출마자와 기초의원 출마자 가운데 고배를 마신 낙선자를 대상으로 열렸으며, 지난 지방선거를 되돌아보면서 서로를 격려하고 한국당의 미래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지방선거 이후 침체된 시당 분위기를 쇄신하고 당 내 화합을 도모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시당 중심으로 조직을 관리해 당원과의 소통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것으로도 보인다.

이 자리에서 민경욱 인천시당 위원장은 "어려운 환경이었음에도 각자의 선거구에서 고군분투했지만 원하던 결과를 얻지 못해 안타깝다"면서도 "패배의 쓰라린 기억에 아파하며 마냥 손 놓고 있기에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실정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훌륭한 능력과 자질을 가진 출마 경험자분들이 시당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시당은 여당 시정부를 비판하며 존재감을 드러내는데 주력하기도 했다.

시당은 7일 박남춘 인천시장 취임 100일 관련 논평을 통해 "박남춘 시장은 취임 100일도 안 돼 지지했던 시민들조차 등 돌리는 시장으로 전락했다"며 박 시장의 전략적 오판, 문제 해결방식, 도를 넘어선 독점욕 등을 언급했다.


/신상학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