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스페이스 어비움 '화룡점정 … ' 展
"용을 그리고 마지막에 눈을 그렸더니 살아서 날아가더라"

아트스페이스 어비움이 오는 9일부터 12월9일까지 2018 특별기획 '화룡점정, 최고의 순간'展을 개최한다.

특별기획 '화룡점정, 최고의 순간' 전시회는 경기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예술가 40여명이 참여하며 회화부터 서예, 사진, 조각, 맥간아트, 전통자수까지 작품 50여점이 출품된다.

이번 전시회에 출품된 작품들은 확고한 예술성을 지니는 동시에 예술가들 최고의 순간을 작품이 완성되는 순간으로 보고 '용이 살아서 날아가게' 한 화룡점정의 작품들로 전시된다.

전시회는 'Part1 동動'을 시작으로 'Part2 필筆', 'Part3형形'까지 각기 다른 형태의 소주제로 나누고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동, 필, 형은 기운생동(氣韻生動), 골법용필(骨法用筆), 응물상형(應物相形) 단어의 끝 글자로 남북조시대 제나라의 화가인 '사혁'이 내세운 6법론(六法) 가운데 세 가지 이론을 뜻한다.

첫 번째 전시 'Part1 동動:기운생동' 전시회는 오는 21일까지 전시되며 기운생동(氣韻生動)의 의미에서와 같이 기운이 충일(充溢)하고 중국 회화의 작풍(作風)에서 최고 이상을 삼았던 말로 전해진다.

정신적 감정과 공간적 감각이 어우러져 마음으로 움직이는 힘이 작품으로 승화한 작품들을 이번 전시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개최하는 두 번째 전시회 'Part2 필筆:골법용필'에서는 대상의 골조를 필선으로 구사해 표현하는 것을 의미한다.

골(骨), 선(線), 육(肉)은 색을 이용한 필법과 대상을 지지하는 법을 파악해 용필로 표현한다.

일필휘지로 힘차게 그린 문인화와 서예, 굵은 선과 가는 선만으로 표현하는 크로키와 인물화, 보리줄기를 소재로 한 맥간아트, 수원화성 봉수당 낙성연 전통자수 등의 작품이 전시된다.

마지막 전시회 'Part 3 형形:응물상형'전은 다음달 13일부터 12월9일까지 개최된다.

응물상형은 대상의 형에 따라 사실적으로 그려지는 것을 말한다.

그림을 그리는 대상을 객관적으로 관찰하고 단순한 형태의 대상이 아닌 모방보다는 필화의 정신적인 아름다움과 생명력을 가진 기의 본질을 표출함으로써 형상 속의 정신을 보거나 정신 속의 형상을 보는 것을 말하기도 한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