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차·반도체·에너지·IoT·바이오' 신산업분야
기업 제안 141개 민자 프로젝트에 총 125조 투자

정부는 민간과 함께 전기·수소차 등 신산업 분야에서 오는 2022년까지 10만7000개의 일자리를 새로 만들기로 했다.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는 4일 SK하이닉스 청주공장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신산업 일자리 창출 민간 투자 프로젝트 지원 방안'을 의결했다.

정부는 미래차, 반도체·디스플레이, 사물인터넷(IoT) 가전, 에너지 신산업, 바이오·헬스 등 5개 신산업 분야에서 기업이 제안한 141개 민간 투자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며 투자비는 125조원에 이른다.

일자리위는 2022년까지 민간 투자를 통해 일자리 9만2000개, 정부 지원사업을 통해 일자리 1만5000개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자리위는 민간 투자 촉진을 위해 인·허가를 신속히 진행하고 규제개선 등을 통해 기업 애로사항을 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결국 기업"이라며 "(고용 문제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투자를 촉진하고 일자리를 많이 만들도록 활력을 회복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신산업 중 미래차인 수소·전기차 분야에서는 완성차업체, 부품업체, 특수목적법인(SPC) 등이 2022년까지 초소형 전기차·수소버스 생산라인 확충, 배터리·연료전지 공장 증설, 수소충전소 건설 등 19개 프로젝트에 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창출되는 예상 일자리는 4600개다.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의 경우 대기업과 부품·장비 협력사 등이 고도화 반도체와 10.5세대 디스플레이 생산라인 신·증설 등 15개 프로젝트에 96조원을 투자한다. 여기에서 1만100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일자리위는 보고 있다.

일자리 창출 규모가 가장 큰 분야는 에너지 신산업이다. SPC와 발전사업자 등이 대규모 태양광·풍력과 군(軍) 재생에너지 등 71개 프로젝트에 12조8000억원을 투자해 6만1000개의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IoT 가전 분야에서는 IoT 플랫폼 구축과 신제품 개발 등 9개 프로젝트에 8조2000억원을 투자해 1만1000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바이오·헬스 분야에서는 제약사와 의료기기 업체 등이 27개 프로젝트에 2조7000억원을 투자해 48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정부는 미래차 민간 보급 확대 등 초기 시장 창출, 반도체·디스플레이 입지 등 적기 공급, 재생에너지 입지 규제 개선, 스마트홈 시범사업,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등으로 민간 투자 프로젝트를 지원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정부 역할에 대해 "정부가 주도하는 것이 아닌 민간의 프로젝트를 정부가 측면 지원하는 것"이라고 규정, "정부는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서포터 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홍재경 기자 hj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