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북미 비핵화협상 진전 바람 … 방북 뒤 文 대통령과 면담 예정
청와대가 오는 7일로 예정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4차 방북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방북 결과에 따라 북미 간 비핵화 협상 진전 여부가 판가름 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헤더 나워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일(현지시각) 정례 브리핑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7일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방문에서 북측 카운터파트인 리용호 외무상 등과의 고위급 회담에 이어 김 위원장과 직접 면담할 예정이다

폼페이오 장관과 김 위원장은 큰 틀에서 제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및 비핵화 협상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7일보다 더 늦은 시기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예상보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일찍 이뤄진 것에 대해 청와대는 북미 양측 모두 빠른 시일 내에 구체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결과에 기대감을 갖고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3일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은 북미 간 대화가 진전될 여건이 조성됐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북미정상회담 일정이나 의제 등을 어느 정도 합의할 것으로 본다"라고 내다봤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을 만난 뒤 바로 서울로 와 문재인 대통령을 면담할 예정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판을 복원한 상황에서 북미가 직접 문제를 풀어야 하는 만큼 대화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1박2일 동안 서울에 머물며 문 대통령과 방북 성과에 대해 논의하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날 예정이다.

/홍재경 기자 hj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