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 국내 드론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청라국제도시 내 로봇랜드에 드론인증센터를 설립하는 사업이 가시화되고 있어서다. 그간 인천시는 드론인증센터 건립에 공을 들여왔다. 청라로봇랜드와 드론인증센터는 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청라 로봇랜드에는 특히 드론인증센터를 실질적으로 관할하게 될 항공안전기술원도 이미 자리잡고 있다. 정부가 드론인증센터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관련 예산을 배정한 것은 뒤늦은 감은 있지만 환영할 만한 일이다.
정부가 사실상 인천을 드론인증센터 건립지로 정해 놓고 관련 사업비를 내년도 예산에 반영했다. 현재 인천에는 드론 전용 비행장을 조성하는 사업도 본격화되고 있어 인천이 국내 드론산업 육성 정책의 중심 역할을 수행할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드론인증센터 건립은 인천시가 드론 종합시험과 인증, 체험 클러스터를 구축하기 위한 프로젝트 중의 하나다.

인천시는 3년간 모두 232억원의 국비를 확보해 드론 비행의 안전성을 인증하는 시설을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로봇랜드 부지에 조성하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이 사업의 필요성을 인정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우선 35억원의 드론인증센터 건립 예산을 배정한 것이다. 이 예산은 청라 로봇랜드에 드론인증센터를 설립한다는 상정하에 배정됐기 때문에 인천이 건립지가 될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 것이다.
인천시는 예산이 국회에서 확정되면 청라로봇랜드의 토지이용계획을 변경하는 절차와 공유재산 제공 계획에 대한 시의회 승인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업체들이 개발한 드론을 시험 가동할 수 있는 드론 전용 비행장 건립사업도 올해 안에 계획을 확정해 내년에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러나 드론의 산업 활성화에는 아직도 규제라는 장벽들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정부는 도론에 대한 규제를 과감하게 풀고 인증센터, 전용 비행장 등 민간부문의 혁신성장 노력을 지원하는 사업을 서둘러야야 할 것이다. 인천공항과 청라로봇랜드, 항공안전기술원 등이 위치한 인천이야말로 드론산업 클러스터의 최적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