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용인 은이성지서 역사강연·가을음악회
용인시는 처인구 양지면 남곡리 천주교 유적 '은이성지'에서 역사강연과 성악 및 현악무대로 꾸며지는 가을음악회를 연다.

6일 오후 5시부터 열리는 행사에서는 지역의 가치있는 문화재를 잘 알리고 시민의 관심과 자긍심을 고취하는 향토문화재 활용사업의 하나로 마련됐다.

숨어있는 동네라는 명칭의 은이성지는 천주교 박해시기에 숨어 살던 천주교 신자들에 의해 형성된 교우촌이자 한국 천주교회 첫 사제인 김대건 신부가 사목을 했던 곳이다.

이날 감성스토리교육원 역사전문강사 배기성씨가 김대건 신부가 19세기 조선사회에 던진 메시지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5인 성악가 그룹 파라칸사스와 현악연주단이 아름다운 선율의 가곡과 현악 무대를 선보인다.

참가자들은 페이스페인팅, 오색실팔찌 및 부채 만들기, 캐릭터 사진찍기 등 다채로운 체험과 양초전등으로 전등 점등식 캠프파이어도 즐길 수 있다.

용인시민 누구나 행사주관단체에 사전 신청하거나 당일 현장에서 참석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다.

용인 관내에는 대한민국 등록문화재 708호인 원삼면 학일리 천주교 한옥예배당 고초골 공소를 비롯해 은이성지, 손골성지, 골배마실 성지 등 근대 천주교의 중요 유적들이 있다.

시 관계자는 "가을 분위기에 어울리는 경건한 은이성지에서 직접 문화재를 체험하고 역사와 음악을 경험하는 행사에 많은 시민이 참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용인=허찬회 기자 hurch0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