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안산 그리너스 FC 신임단장, 포부 밝혀
사회공헌·지역상권 후원 … 우수 선수 영입 노력

"성적도 성적이지만 축구가 안산 시민들에게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도록 만들겠다."

지난달 1일 프로축구 K리그2 안산그리너스FC(안산)의 제2대 사령탑으로 업무를 시작한 이종걸(56)신임 단장의 각오다.

안산에서 나고 자란 이 단장은 "앞으로 우리 축구단을 통해 시민들을 하나로 묶어 내도록 하는 것이 내 목표"라며 "시민들에게 원없이 사랑 받는 축구단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원주민보다 외지인이 많은 지역 특성상 '정주의식' 또는 '애향심'이 비교적 부족한 점을 축구를 통해 보완할 수 있다는 게 이 단장의 생각이다.

명지대학교 축구선수 출신인 이 단장은 부상으로 자신의 의지와 관계 없이 중간에 선수 생활을 접는 불운도 겪었다.

하지만 그의 축구사랑은 고향인 안산에서 생활체육 축구연합회장을 비롯 축구협회, 통합축구협회장을 맡아 지역 축구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이 단장은 "시민들 여가생활에 언제나 가장 가까이 있는 축구단이 되도록 노력 하겠다"고 구단 목표에 대해 밝혔다.

팬 베이스 확대와 지속적인 스킨십 강화를 위한 활동 등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구단으로 성정시켜 나가겠다는 포부다.

실제로 창단 첫 해인 지난해 220회 달성에 이어 올 8월 말 사회공헌활동 200회 달성 등 현재까지의 추세로 본다면 올해 말 300회 달성도 가능하다. 단순히 횟수에 연연하는 것이 아닌 지속성과 진정성이 함께 하는 활동으로 이어지며 시민속으로 들어가도 있다.

이 단장은 현금·현물 스폰서외에 지역 상권들의 후원을 받는 후원의 집도 올해 대비 내년도 200% 이상의 유치 달성하고 내년 시즌 시즌권과 티켓북 판매 증가 노력 등 후원사 확대 및 입장수입 증대를 통한 수익구조 개편과 재정 안정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성적 향상을 위해 선수 연봉규모를 증액해 우수선수 영입에 나서고, 선수단 정원을 시기별로 유동적이고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등 전력 보강을 통해 중위권 진입을 노려보겠다는 생각이다.

또한 축구기반을 다지는 유소년팀 환경개선을 위해 연령별 전담 골키퍼 코치 등 지도자를 보강하고, 팀별 전지훈련 및 2개 이상의 전국대회 출전 등 경기력 향상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이 단장은 "홈 관중 증대와 구단의 팬층 확충을 위해 홈경기가 열리는 날엔 100대11, 에스코트키즈, 하프타임 공연, 경품 이벤트 등의 참여형 장내행사와 푸드트럭, 포토존, 체험코너, 팬 사인회 등의 장외행사 등 다양한 테마의 볼거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