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덕 의왕보건소 물리치료사, 연 30회 환자 찾아
재발방지 '근·골격계재활시스템' 개발·전국 전파도


물리치료사의 삶으로 31년간 재활치료는 물론 봉사와 사랑으로 소외계층에게 밀착 서비스를 아끼지 않아 화제가 되고 있는 물리치료사가 있다.

의왕시 보건소 한상덕(55) 물리치료사가 바로 그 주인공.

한 치료사는 물리치료사로 일하던 중 1996년 1월 의왕시보건소에서 일용직 물리치료사 근무를 시작해 지난해 6급으로 승진하기까지 23년간 의왕시 보건소물리치료실과 노인건강센터에서 환자들을 좀 더 편안하고 따뜻하게 섬겨왔다.

특히 보건소 물리치료사로 1년간 일하면서 대부분의 환자들이 중풍 등 경제적 어려움으로 가정에 방치되고 있는 사정을 알고 해당 가정을 직접 방문해 치료와 사랑의 마음을 전달해 왔다. 1997년부터 시작한 재택방문은 벌써 20여년 간 매년 30회 이상의 가정을 찾아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한 치료사는 지난 2006년부터 경기도 물리치료사회 봉사단장을 맡아 지역사회 연계 봉사활동을 기획하고 추진해오고 있다.

또 일찍이 관·학 협력 봉사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깨닫아 지난 1998년 용인대 물리치료학과 연계를 시작해 지역 특성에 맞는 재활서비스 사업 표준 모델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전국 최초로 요통 및 디스크 등 쉽게 겪게 되는 질병의 재발방지를 위한 근·골격계재활운동시스템 설치를 위해 경기도 보건정책과를 방문해 도비와 시비를 확보해 재활운동실과 근·골격계재활운동실을 운영하며 전국 보건소에 전파했다.

이 때문에 인근 지역은 물론 지방 보건소에서 의왕시 보건소 물리치료실을 방문해 벤치마킹하고 이를 적용하는 보건소가 늘어나고 있다.

물리치료사회 봉사단장을 역임한 한 치료사는 재임하는 동안 자원봉사자를 조직해 교회 동료들과 함께 평일 퇴근 후 또는 휴무일과 토요일, 일요일 시간을 이용해 지역 환자들을 대상으로 물리치료와 취약계층과 위기가정에 후원품 전달, 역전 노숙인 밥퍼 봉사 등 이웃사랑 실천에도 적극 앞장서 왔다. 한 치료사의 봉사활동은 2013년에 경기도를 빛낸 37인의 공직자에도 이름이 올랐다.

한상덕 치료사는 "지역의 소외되고 취약계층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든 이웃들에게 미래를 선물하는 친구같은 물리치료사로 남고 싶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불편한 곳을 더 찾아보고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더욱 시간을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의왕=김영복 기자 yb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