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책임감 막중, 준비 사활
공천 탈락·낙선 의원에 역할 배분
全당협위원장 교체 … 새롭게 시작
▲ /사진제공=민경욱 국회의원실

"지방선거에서 얻은 좋지 못한 결과를 빨리 수습해 다가오는 21대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한 토대를 만들라는 당원들의 명령이라고 생각합니다."

9월 자유한국당 인천시당위원장으로 선출된 민경욱(연수을) 국회의원은 시당위원장 연임 이유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지방선거의 뼈아픈 패배를 경험했던 민 위원장은 다시 한 번 직을 맡게 된 데 대해 막중한 책임감과 부담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총선을 앞두고 당 내 분위기 쇄신과 함께 여당 일색인 인천시·인천시의회를 견제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제1야당으로서 성과도 내야 한다. 시당위원장으로서 느끼는 민 위원장의 부담감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민 위원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인천지역 제1야당 시당위원장으로서 어떻게 시당을 운영할 계획인지, 또 민선7기 인천시정부 출범 100일을 앞두고 박남춘 인천시장 시정운영에 대한 평가를 들어봤다.

▲자유한국당 인천시당위원장으로 연임됐다. 소감 한 말씀.

―당이 어려운 상황이고, 총선이 1년 반 정도 남은 시점에서 다시 한 번 시당위원장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과 부담감을 느낀다. 지방선거에서 좋지 못한 결과를 얻었으나, 재빨리 수습해서 다가오는 21대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한 토대를 만들라는 당원들의 명령이라고 생각한다.

민생은 아랑곳하지 않고 폭주하는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정책정당으로서 자유한국당이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임기동안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뛰겠다.

▲한국당 인천시당이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 그 중 지역 당 내 화합과 이반된 민심 회복 등이 해결해야 할 시급한 당면과제라는 목소리가 높은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은.

―시당위원장으로서 지방선거 이후 당내 화합과 인천당원들의 기를 살리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도 공천 탈락자들과 낙선자들이 지역에서 책임감을 갖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당직을 비롯한 다양한 역할을 부여할 것이다.

아울러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소상공인 위기, 집값 양극화 등 문재인 정권이 많은 실정을 하고 있지만 민심은 우리 당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이번 국정감사와 예산심사를 통해서 날카로운 비판과 대안 제시로 국민들과 인천시민들로부터 인정받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하겠다.

▲제1야당으로서 집권여당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21대 총선 승리가 절실하다. 이를 위해 앞으로 시당은 어떻게 운영할 계획인지.

―인천은 13명의 국회의원 중 6명이 야당이다. 인천 발전에 여야가 따로 없지만 집권여당과 시 정부를 견제하고, 지역별 고른 예산분배를 위해서는 야당에 힘이 실려야 한다.

특히 여당 견제와 함께 성과와 실력도 보여줘야 한다. 앞으로 우리 당 국회의원들과 지방의원들이 하나가 돼 인천 지역 발전과 300만 인천시민의 행복을 위해 산적한 지역 현안 해결과 예산 확보에 모든 사활을 걸 것이다.

또한 시당위원장으로서 시당의 공조직인 각 위원회들과 체계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해 당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나가겠다.

▲민선7기 박남춘 인천시정부가 들어선지 100일이 다가오고 있다. 박남춘 시장의 현재까지 시정운영에 대해 평가하신다면.

―인천시민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당선된 박남춘 시장이 지난 9월10일 발표된 민선7기 17개 광역단체장에 대한 직무수행 지지도 조사에서 33.0%로 꼴찌를 기록했다. 주민생활 만족도 평가에서도 인천은 13위로 최하위수준이었다.

박 시장은 선거 때부터 준비가 안 된 모습을 보였다. 당 지지율에 편승해 인물 경쟁력 없이 당선된 만큼 아직도 방향성을 못 잡고 있는 것 같다. 기울어진 시의회도 한 몫을 하고 있는 만큼 야당 국회의원들과 시·구의원들이 합심해서 중심을 잡아나가겠다.

▲마지막으로 인천 시민에게 한 말씀.

―지난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에서도 우리 자유한국당이 시민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깊이 반성하고 있고 계속해서 변화된 모습을 보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우리가 먼저 거듭나겠다.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당협위원장 일괄 사퇴서를 받고 교체에 나섰다. 진정한 혁신을 위해 모두 내려놓은 만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 따끔한 질책도 달게 받고 있으며, 가끔은 응원과 격려도 해주셨으면 좋겠다.

/신상학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