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 정상회담 공식화 성과
국제사회 종전선언 협조 당부도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3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박5일간의 방미 일정을 마치고 27일 귀국했다.

문 대통령은 방미 기간 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과 한일정상회담, 유엔총회 기조연설 등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국제사회에 알리고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관계를 정상 궤도로 되돌리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 결과 문 대통령은 2차 북미정상회담을 공식화하고 북한의 비핵화 실행에 의심을 가져오던 미국과 국제사회 우려를 일정 부분 해소하는 성과를 가져왔다.

문 대통령은 귀국 전날인 26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3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전쟁종식을 위한 종전선언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국제사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설명하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결단이 올바른 판단임을 확인해줘야 하고, 북한이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의 길을 계속 갈 수 있도록 이끌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국제사회가 북한의 새로운 선택과 노력에 화답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이뤄진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는 북미 회담 날짜와 장소에 대한 심도 있는 대화로 2차 북미정상회담을 공식화 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문 대통령의 방미 결과에 대해 "동력을 상실해가던 북미 간 대화를 정상적인 궤도로 복원시켰다는 게 가장 중요한 성과"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미 간 가장 중요한 교착 지점이 비핵화에 대한 실질적 진전 여부인데, 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그와 관련된 허심탄회한 대화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나눴다"며 "그 메시지를 미국 쪽에 전달함으로써 비핵화 방식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질적 논의들이 비로소 시작됐다는 차원에서 성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귀국한 문 대통령은 28일 휴가를 내고 경남 양산의 사저로 가 휴식을 취한 뒤 주말쯤 청와대로 돌아올 예정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공항에서 양산으로 향해 휴식을 취하고 주말께 귀경한다"고 말했다.

/홍재경 기자 hj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