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아티슨앤오션 대표
수심·체내 질소량등 파악
필수 안전장비 통합 개발
사용가격 330만→11만원
획기적 가성비 매진 행렬

김정일 아티슨앤오션 대표는 성균관대에서 건축공학을 공부했다.

하지만 그는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연동되는 방수 하우징을 개발해 해양레저산업에 뛰어들었다.

2014년 제품 개선을 위한 피드백을 얻고자 시제품 상태로 경기국제보트쇼와 라스베이거스 DEMA쇼 등 국내외 굴지의 전시회에 참가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기도 했다.

스쿠버다이빙에 필요한 장비인 다이브컴퓨터, 수중카메라와 캠코더, 나침반, 다이브로그 관리 등 4가지 기능을 통합·대체함으로써 편의성 증대와 경제적 효과, 두 가지를 모두 만족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실 이 아이디어는 사실 스쿠버다비어들에게 있어 특별하다 혹은 누구도 생가지 못했다고 하긴 어렵다.

교내 스쿠버 다이빙 동아리(SSDC, Sungkyunkwan univ. Scuba Diving Club) 활동이 컸다.

2013년 창업한 이래 처음 1년간 혼자 운영했다. 이후 마케팅부터 기획, 디자인, 연구 등의 인력을 충원했다.

다이브로이드는 IT를 스쿠버다이빙에 접목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기존 다이빙 장비인 다이브컴퓨터와 수중카메라·비디오, 나침반, 전자 로그북 기능을 통합한 하나의 제품으로 여러 장비를 대체할 수 있다.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유사제품을 출시한 해외 업체들 간 발전 단계는 대체로 비슷한 수준이지만 저희 제품의 경우,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사용의 편의성을 고려해 제작됐기 때문에 누구나 손쉽게 조작할 수 있어요."

김 대표는 이미 이전에 다른 사업을 했다. 한류상품 판매였는데 준비가 부족했다.

두번째는 달랐다.

'정말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일이 있다면 돌아가기보다 어렵더라도 부딪치는 게 더 빠른 길'이란 사실을 깨달았다. 그렇게 제품 개발에 대한 열정과 스쿠버다이빙에 대한 애정 그리고 새로운 아이디어란 3박자가 모두 갖춰진 이번 사업에 온전히 빠져들 수 있었다.

"창업을 한다는 마음을 가질 때 소위 돈과 인적네트워크, 경험 등을 필수조건으로 떠올립니다. 일생생활에서 사용하는 많은 제품들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화를 겪으며 삶의 질이 개선되고, 많은 변화가 일어났듯이 수중세계에도 이러한 변화는 분명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수중세계에 디지털을 접목해 인간이 수중세계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합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
/사진 이성철 기자 slee0210@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