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 신포동 중심거리에 「동아서적」이라는 새 책방이 지난달 문을 열었다. 인천의 명동으로 부를 정도로 첨단패션, 유흥업소가 즐비한 이곳은 자연 멋내고 즐기는데 관심이 있는 이들이 모여드는 곳으로 인식돼왔기 때문에 새 책방의 탄생은 관심을 끌 수 밖에 없다.

 15평 남짓한 책방을 꾸리는 이는 인하대를 나온 김영석씨다. 책방 인근에서 「리 쿠퍼」라는 옷가게를 2년여 운영하고 있던 그는 「가파치」매장이 어려움으로 문을 닫는다는 소식을 듣고 인수해 책방을 열었다. 『책방을 연다니까 주변에 아는 사람들이 다 반대해요. 신포동에서 책방이 안될거라면서요. 아마도 이곳에는 향락소비문화만 있다고 봤기 때문이겠죠. 그런데 실제 손님들은 문을 잘 열었다며 꽤 반가워해 힘이 생깁니다.』

 김씨는 사업하기전 5년여간 서울 명동 세종서적에서 근무해 책과는 진작부터 인연이 있었다. 개장 초기 평범했던 세종서적은 해마다 급성장, 지역의 책문화 중심지로 자리잡았다.

 그는 세종서적과 같이 동아서적도 인천의 명동 신포동에서 그런 역할을 하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용기를 내 서점을 냈다. 또 인근에 은행, 보험회사, 전화국, 우체국 등 사무실이 많다는 점도 고려대상이 됐다.

 『무조건 책을 많이 갖다놓기보다는 양서만 취급할 생각입니다. 소설류 30% 비소설류 20% 월간지 20% 아동류 20% 컴퓨터 등 전문서적 10% 비율로 5천여권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앞으로는 고객들이 선호하는 분야를 살펴 그쪽 비중을 늘릴 계획입니다.』

 동아서적은 휴일 없이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30분까지 문을 연다. ☎766-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