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도 여행도 '경기도'] '저녁 있는 삶' 별거 있나 … 여기서 별 볼일 만들어봐
[사랑도 여행도 '경기도'] '저녁 있는 삶' 별거 있나 … 여기서 별 볼일 만들어봐
  • 인천일보
  • 승인 2018.09.27 00:05
  • 수정 2018.09.2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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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폭염이었냐는 듯 아침과 저녁에는 쌀쌀함마저 느껴진다. 이렇게 가을은 우리 곁에 다가오고 있다. 1년 중 가장 편안한 계절에,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저녁이 있는 삶'을 느낄 수 있는 풍요로운 가을이다.

소위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이라 불리는 요즘 같은 시대에 저녁 시간에 맞춰 떠날 수 있는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가을 여행을 즐겨보자. 최신 트렌드로 무장한 시장에서 나 홀로 먹방도 즐겨보고, 퇴근 후 짧은 '별 볼 일 있는 여행'으로 잃어버린 감성을 충전해도 좋다. 저녁이 있는 삶, 별 볼일 있는 가을의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경기도의 숨은 명소를 소개한다.

▲ 오산 '오색시장 야시장'
▲ 오산 '오색시장 야시장'

 

▲오산 '오색시장 야시장' … 수제맥주 한모금에 양꼬치 한입 뜯고

전통시장과 수제 맥주? 다소 의아하게 들리겠지만, 맥주 한잔 들고 시장 구경하는 모습도 오색시장에서 만큼은 일상적인 풍경이다. 매주 금~일요일 저녁에 열리는 야시장은 상인들과 청년들이 힘을 합쳐, 젊은 고객들도 즐겨 찾는 특별한 시장으로 발돋움해 더욱 의미 깊다.

오색시장의 명물인 까마귀부루잉의 수제 맥주 '오로라'는 5가지 홉에 과일을 더해 묵직하면서도 산뜻한 끝 맛이 인상적인 페일에일(Pale Ale)이다. 양꼬치, 케밥 등 야시장의 인기 먹거리와도 잘 어울린다.
저녁 7~8시에 진행되는 해피아워엔 오색시장에서 5000원 이상 구매했다면 수제 맥주를 할인된 가격 3000원에 즐길 수 있다. 지하철 오산역과 가까우니 퇴근 후 부담 없이 들러서 '夜한 먹방'을 즐기기 알맞은 곳이다.

오산장에서 이름을 바꾸고 상설시장으로 운영되는 오색시장이지만 원래는 오랜 역사를 가진 큰 규모의 오일장이었다. 그 덕인지 3일과 8일 장날에는 더욱 활기차고 정이 넘친다.

#오산시 오산로 272번길 22(1호선 오산역 1번출구에서 서울방향으로 10분 거리)
031-376-4141, www.5colormarket.com

▲ 광명 '광명시장'
▲ 광명 '광명시장'

 

▲광명 '광명시장' … 단돈 3000원으로 두툼한 빈대떡 꿀꺽

수도권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인 광명시장. 다양한 먹거리 중에서도 단연 최고의 인기 음식은 빈대떡이다. 녹두를 갈아서 다진 채소를 넣고 두툼하게 부친 빈대떡이 단돈 3000원. 맛과 가격 모두 훌륭하다.
이 외에도 해물파전과 김치전 등 따뜻하게 부쳐내는 다양한 전이 모두 푸짐하다. 30년 가까이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는 만큼 광명시장의 빈대떡집은 오랜 단골손님이 유난히 많다.

다음 먹거리 역시 광명시장의 자랑인 칼국수다. 직접 밀어서 탄력 넘치는 면에 진한 멸치육수가 어우러지는 칼국수는 커다란 냉면 그릇에 가득 담겨 나오면서도 단돈 3000원이라는 믿기 힘든 가격이다.
그 외 1000원 떡갈비, 3개에 1000원인 어묵꼬치 등 맛있고 저렴한 먹거리가 넘치는 광명시장은 지갑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는 먹방 천국이다. 지하철 7호선과 연결돼 있어 대중교통으로 쉽게 갈 수 있다.

#광명시 광이로 13번길 17-5(7호선 광명사거리역 9번 출구)
02-2614-0006, blog.naver.com/kmmarket901

▲ 이천 '별빛정원 우주'
▲ 이천 '별빛정원 우주'

 

▲이천 '별빛정원 우주' … 펼쳐진 은하 위에서 인생사진 건지고

최근 '별빛정원 우주'의 밤하늘을 수놓는 화려한 별빛이 화제가 되고 있다. 우주(ooozooo)는 덕평자연휴게소와 연결돼 있다. 고속도로 휴게소를 이용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이곳의 매력에 빠진 사람들이 늘면서 SNS 명소로 떠올랐다. 지금은 별빛데이트를 즐기며 특별한 인생사진을 남기려는 커플을 비롯해 일부러 휴게소를 찾는 사람이 점점 늘고 있다.

해가 지기 전에 도착했다면 버스킹 공연을 감상하거나 차 한잔하면서 휴식을 취해도 좋다. 실내에 설치된 작품 '아트큐브'를 먼저 감상하는 것도 추천한다. 어둠이 내리면 '우주'에 별빛 세상이 펼쳐진다. 로맨틱가든의 화려한 무대에 잔잔한 음악이 어우러지고 눈썹달을 표현한 조형물 위로 실제 달이 떠오르는 진풍경이 연출된다.

스마트폰으로 찍어도 인생샷을 건질 확률이 높은 곳으로, 앉거나 눕거나 달 앞에 서 있기만 해도 작품이다. 이 밖에도 반짝이는 별빛이 꽃밭을 이루는 플라워가든, 장미모양 전구가 길게 이어지는 터널 갤럭시 등 마치 낯선 은하에 도착한 듯 몽환적인 별빛풍경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이천시 마장면 덕이로 154번길 287-76
031-645-0002, www.ooozooo.co.kr

▲ 수원 '행리단길'
▲ 수원 '행리단길'

 

▲수원 '행리단길' … 낡은 골목을 채운 카페거리 또각또각

수원화성과 화성행궁을 품은 행궁동. 단아한 전통미를 간직한 이곳에 감각적인 느낌의 카페 약 60여곳이 들어서면서 '행리단길'로 불리고 있다.
개성 넘치는 음료와 디저트를 선보이는 카페들이 SNS에서 화제가 되며 젊은이들의 발길이 늘고, 한산하던 마을의 모습이 활기차게 변했다.

행리단길의 특이한 점은 세련되고 화려한 상가가 아니라 골목에 자리했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의 삶과 추억이 녹아있는 오래된 골목. 이곳의 카페들은 새로 지은 화려한 얼굴 대신 낡은 골목과 어우러짐을 선택했다.

대부분 가정집을 리모델링한 것이다. 허문 벽을 그대로 살려 심플하게 꾸미고, 햇살을 오래 받을 수 있는 긴 창을 만들고, 옥상 공간을 활용해서 멋진 루프탑 카페로 만들었다. 행리단길 전체가 진한 커피 향만큼 매력적인 공간인 이유다.

#수원시 팔달구 신풍로·정조로 일원
수원화성여행카페 031-253-8333

/정재수 기자 jjs3885@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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