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폭력사태의 대치국면이 이틀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1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총무원청사 4층 방송실과 5층 화장실, 세면실 창문에 직경 1㎝ 가량의 총알구멍 10개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정화개혁회의 호법국장 정관스님은 『오늘 새벽 2시쯤 화장실과 세면실에서 「팍」하는 소리가 들려 가보니 창문에 공기총알에 의해 뚫린 것으로 보이는 구멍이 세면실과 화장실에서 각각 5개, 4개 그리고 방송실에서 1개가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일단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수사를 의뢰, 이날 오후 4시부터 정밀감식작업을 벌였다.

 경찰은 이 구멍들이 외부에서 빠른 속도로 날아온 물체에 의해 생긴 것으로 추정되지만 건물 내부에서 탄흔이나 총알이 발견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 구체적으로 어떤 종류의 발사체에 의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과수는 이에 따라 발사체의 종류를 파악하기 위해 구멍마다 화학제를 바른 리트머스 용지를 사용, 화약이나 금속성분이 묻어있는지 여부를 가리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국과수 관계자는 『지금의 상황만으로는 무엇이라고 단정지을 수 없다』며 『빠르면 3~4일 안에 정확한 조사결과가 나올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