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총 인천지회가 올해 기관지 형식의 문예지 발간을 중단해 인천시가 책정한 발간 지원금을 반납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인천예총은 지역예술인, 문화예술계의 소식과 정보를 시민들에게 제대로 알리고 예술계를 대변할 수 있는 종합문화예술지가 필요하다고 보고 지난 96년 가을호부터 계간형식의 「인천예술」을 창간, 그동안 5집을 냈으나 올해 들어 중단해 휴간 상태다. 인천예총은 지난해 겨울호를 올 4월에야 뒤늦게 낸뒤 봄 여름 가을호를 전혀 발간하지 못하고 있다. 인천예총은 더욱이 다음달 하순쯤에야 올 겨울호만을 뒤늦게 발간할 예정이나 인천시가 발간 지원금으로 책정한 9백90만원중 겨울호분 2백50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봄 여름 가을호분을 인천시에 다시 반환해야 할 입장이다.

 「인천예술」은 예총이 창간 당시부터 편집책임자를 따로 두지 않은 채 일반 출판기획사에 편집 뿐만 아니라 내용까지 책임지도록 위탁해 발간해오다 이에 대한 비판이 일자 중단시킨 뒤 올해부터 자체 발행에 나서기로 했었다. 그러나 시 지원금 외에 재원마련 방안이 없는데다 편집위원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어 지금껏 발간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인천예총측은 『올초 각 장르별로 편집위원을 임명해 발간하기로 하고 각 예술단체에 편집위원을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각 장르단체의 협조가 제대로 안돼 발간을 못했다』며 『편집위원들의 편집수당을 해결하지 못해 발간에 참여하려는 사람들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지역예술계는 지역 문화예술계 및 예술인들의 활동과 소식, 예술계 비평 등을 담아낼 수 있는 전문 문예지가 전무한데다 홍보매체도 별로 없어 질 높은 문예기관지 발간이 시급한데도 예총이 무책임하게 기관지를 발간해오다 아예 중단시켰다고 비난하고 있다.

 인천예총은 계간지인 인천예술외에 연간지인 「인천예총」 등 2종의 기관지를 두고 있으며 인천시로부터 각각 9백90만원, 5백만원 규모의 지원금을 받고 있으나 「인천예총」의 경우 내용이 부실해 이 2종의 기관지를 한권으로 통합해 질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을 끊임없이 받아왔다.

 인천예총 관계자는 『현재 인천시가 지원하는 발간비용으로는 내용면은 고사하고 인쇄비용을 충당하기에도 빠듯하다』며 『제대로 된 종합문예지를 발간할 수 있도록 인천시가 지원금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