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이 언급한 '평양성'송암 미술관 '평양성도 병풍'18~19세기 모습 그대로 담겨
문 대통령이 언급한 '평양성'송암 미술관 '평양성도 병풍'18~19세기 모습 그대로 담겨
  • 이주영
  • 승인 2018.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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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양성도 병풍.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일 북한의 대표적 미술품 창작기관인 만수대창작사를 찾아 언급한 '평양성'을 인천에서 만날 수 있다. 송암미술관에 소장된 보물 '평양성도 병풍(平壤城圖 屛風)'은 18~19세기의 평양 모습을 담았다.

문 대통령은 만수대창작사에서 평양성을 소재로 한 그림을 보며 "평양성이 아직 남아 있습니까. 복원도 했습니까"라고 물었고, 북측 관계자는 "그대로 보존돼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평양은 서울과 함께 한반도의 중요 도시 중 한 곳으로, 각 시대별 요충지 역할을 했다. 고구려의 수도 역할을 했고, 조선 때는 서울(한성)과 비견되는 서경(西京)으로 불려졌다.

송암미술관에 있는 평양성도 병풍은 조선 후기 화려했던 평양의 모습을 가로 4m에 이르는 장대한 8폭 화면에 집약적으로 표현한 '전도식(全圖式) 읍성도(邑城圖)'이다. 전도식 읍성도는 읍(邑)이나 성(城)안에 있는 마을을 내려 보듯 펼친 형식으로 그린 그림을 일컫는다.

이 병풍은 도시의 전경을 오른쪽으로 비스듬하게 배치하고 화면 윗부분에는 멀리 보이는 북쪽의 능선을, 화면 아래에는 평양성을 에워싸듯 흐르는 대동강과 그 주변의 섬인 양각도(羊角島)와 능라도(綾羅島) 등 강변의 풍경을 묘사했다. 병풍에는 영명사(永明寺)와 부벽루(浮碧樓) 등 명승지, 평양 시가지, 서원이나 첨성대가 자리한 곳, 사당 등 제례장소를 그렸다.

문화재청은 평양성도 병풍이 작품의 규모와 제작 시기, 예술적 완성도, 조선 시대 평양에 대한 역사적 위상 반영 등 여러 면에서 문화재적 가치가 인정될 뿐 아니라 조선 후기 회화 연구에서도 기준이 되는 중요한 작품으로 인정해 지난 8월 평양성도 병풍은 보물 제1997호로 지정됐다.

조우성 전 인천시립박물관장은 "인천시립박물관 소장 유물 중 최초로 보물로 지정된 이 평양성도 병풍을 통해 화려했던 조선 후기 평양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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