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교각 철거·상부 공법변경
자전거길 경관·랜드마크 특화
시 "교량공사 내년 9월 마무리"
▲ 평택시 유용희 건설교통국장이 20일 오전 브리핑실에서 평택국제대교 재시공 관련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무너져 공사가 중단됐던 평택국제대교가 1년여 만에 재시공 된다.

평택시 유용희 건설교통국장은 20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평택국제대교 접속구간 강교 재시공을 내년 3월까지 추진하고 같은 해 9월까지 국제대교 교량공사를 완료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올해 2월 국토부 사고조사결과 보고서를 토대로 공사시행에 대한 개선방안을 면밀히 검토해 지난 3월 국제대교 상부구조물 공법변경을 경기도 건설기술심의를 통해 확정했다.

국제대교 재시공에 따른 시민불안감 해소와 안전 확보를 위해 재설계를 통해 교량 상부구조를현장타설 콘크리트 BOX 거더교에서 하중이 경감된 강합성 BOX 거더교로 설계를 변경했다.

또 안전성 확보를 위해 7월에는 사고 외 잔존구조물에(국제대교, 신왕터널 등)에 대한 안전진단을 완료했다.

또한 품질관리 강화를 위해 외부 용역을 통해 안전성 점검을 강화하고 주기적인 점검도 펼치기로 했다.

이밖에도 평택의 명소될 수 있도록 평택의 랜드마트를 반영해 평택의 비전과 문화정보를 홍보하고 국내 최초로 별이 빛나는 자전거 길을 연출하는 경관설계를 적용했다.

시는 사고구간의 공사재개를 위해 지난 4월부터 사고가 발생된 교각(P15~P21)을 철거하고 재시공 중에 있으며, 상부구조물 강교는 공장에서 제작해 9월부터 순차적으로 현장 설치할 계획이다.

유용희 국장은 "평택시 이미지 제고를 위해 경관이 특화된 교량을 건설하겠다'며 "이를 위한 모든 사업비는 대안입찰 계약자인 대림산업(주)에서 부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평택국제대교는 지난해 8월 26일 오후 3시 20분쯤 접속교 상부슬라브 압출 후 상판이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해 공사가 전면 중단됐었다.

사고원인을 조사한 국토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는 슬래브 압출 시 교각부 전단파괴에 의한 것으로 저항력이 부족해 내려앉았다는 설계상 중대결함으로 결론을 내렸다.

또 시공 단계별 건설기술자의 확인 점검 미흡과 작업자의 공법 이해 부족 등도 사고 원인으로 분석했다.

/글·사진 평택=오원석 기자 wonsheok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