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구 홍익경제연구소 연구실장·박사

 

우리나라 국민 중 60%, 인천시민 53%가 아파트에 산다. 대부분 이웃에 누가 사는지 모르고 주차, 쓰레기, 그리고 층간 소음 등 여러 사회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다.

 

아파트 입주민들이 이웃과 정을 나누고 서로를 배려하는 주거문화가 절실하다. 지난 6월2일 송도 에듀포레 푸르지오아파트에서 '2018년 사회적경제와 함께하는 제2회 에듀숲속장터', 9월8일 '에듀 숲속 음악회'가 각각 열렸다.
9월 15일 송도 더샵 그린워크 1차아파트에서는 '그린워크 한마음 축제' 등 아파트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아파트 주민들과 사회적경제 조직들이 공동으로 주최해 다양한 행사를 열었다. 입주민들의 프리마켓(벼룩시장) 개최와 음악회, 동아리 활동에 참여하고, 인천시 사회적경제기업들은 문화예술 공연, 공예 등 다양한 체험 부스, 먹을거리 등을 홍보했다.
그동안 각종 비리와 위생 등으로 문제가 있었던 아파트 단지 장터가 사회적경제 제품 홍보와 문화예술 공연, 체험 부스, 주민참여 프리마켓 등으로 진화하고 있다. 일본에서 시작된 소위 '아파트 알뜰장터'는 아파트 측에서 일정의 기금을 받고 상인들에게 공간을 빌려주는 형태다. 개장을 하고 상인들은 품목에 따라 기금을 분배해 자리를 차지한다. 그러나 조직화하고 기업화하면서 문제점들이 발생하기도 한다.
입주민들이 프리마켓(벼룩시장) 자발적 참여와 동아리 활동, 체험 등을 통해 이웃과 정을 나누면서 아파트 단지에도 공동체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한다.
아울러 사회적경제 조직들이 먹을거리와 체험 부스를 운영하며 사회적경제 제품에 대한 홍보도 확대하고 있다. 나아가 높은 매출을 기록해 사회적경제 제품 판로개척에도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 삭막한 아파트 단지에도 따뜻한 공동체가 불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