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평양서 정상회담…노동당 본부 찾은 南 정상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18일 평양 만남에서는 남북 간뿐만 아니라 북한 최초의 여러 일들이 보여졌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8일 정상회담 브리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연 것은 오늘이 처음이며, 김정은 위원장 부부가 공항에 영접을 나온 것도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윤 수석은 "오늘은 처음 있는 일이 많다"며 "김 위원장이 베이징과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을 한 적은 있으나 평양에서의 회담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항 영접'에 대해 "외국 정상회담 사례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환대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오후 정상회담 장소는 조선노동당 본부청사"라며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남북 정상이 회담하는 것도 처음"이라고 전했다.

노동당 본부청사는 우리 청와대와 같은 곳으로 남측 인사가 이 곳을 직접 방문한 것은 지난 2월 대북특사단이 김 위원장을 면담할 때가 처음이었다.

윤 수석은 "문 대통령이 방북 기간 묵게 될 백화원 영빈관으로 두 정상이 들어가는 모습이 생중계됐는데 이 또한 처음"이라고 말했다.

백화원 영빈관은 북한을 찾는 국빈 숙소로 사용되는 곳으로 2000년 김대중· 2007년 노무현 대통령 방북 때도 이곳에서 묵었다.

윤 수석은 문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하는 동안 김정숙 여사는 옥류 아동병원을 방문했으며, 이후 리설주 여사와 함께 평양의 어린이 체육시설과 음악종합대학 등을 돌아봤다고 밝혔다.

/평양공동취재단·서울=홍재경 기자 hj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