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난' 부평구 '땜질'로 책임 회피하나
'주차난' 부평구 '땜질'로 책임 회피하나
  • 이순민
  • 승인 2018.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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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대수 대비 80%…8개 자치구 중 '꼴찌'
부평1·4·5동 SUV 진입 불가 기계식 75%

 


인천에서 확보율이 가장 낮은 부평구 주차장이 중형 이상 차량은 들어가기 힘든 반쪽짜리 기계식으로 채워지고 있다. 그나마 주차장 확보율이 100%가 넘는 부평1·4·5동은 3면 중 1면이 기계식이다. 기계식을 기피하는 차량들로 주차난이 가중되는데도 부평구는 현실적 한계로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17일 부평구 자료를 보면 자동차 등록대수는 20만7039대(2016년 기준)인데 주차장은 16만6233면으로 확보율이 80%에 그친다. 인천 8개 자치구 확보율 평균 101%에 한참 못 미치는 최하위다.

주차난은 단순히 수치만의 문제가 아니다. 22개 동이 있는 부평구에서 주차장 확보율이 100% 이상인 곳은 7개 동이다. 이 가운데 3만7000여 면의 주차장이 있는 부평1·4·5동은 1만3414면이 기계식으로 채워져 있다. 부평구 전체 기계식 주차장 1만8293면(8월 기준)의 75.5%에 이른다.

기계식 주차장은 설치 규격상 중형 이상 차량은 진입이 어렵고, 노후·고장 등을 이유로 거주자가 주차를 꺼린다는 한계를 안고 있다. 주차장법에 따르면 기계식 주차장은 '너비 1.9m 이하, 높이 1.55m 이하'로 설치하면 된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는 아예 진입할 수 없고, 폭이 1.85m가 넘는 2000cc급 승용차도 주차하기가 빠듯한 구조다.

자유한국당 이익성(부평2·5·6동·부개1동·일신동) 부평구의원은 "기계식 주차장을 이용할 수 없는 승용차가 상당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인천에서 가장 낮은 주차장 확보율조차 허수일 수 있다"며 "기계식 주차장 대신 도로에 세우는 차량들로 주차난이 심각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기계식 주차장은 중형과 대형으로 나뉘는데 대형으로 설치하도록 강제하는 규정은 없다"며 "예산 등의 문제로 별도 주차장을 확보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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