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이 전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 역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리 여사는 특히 13년 전 인천 땅을 밟은 적이 있어 인천과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다.

리 여사는 남북정상회담 첫날인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를 직접 맞이했다. 두 번째로 만난 김 여사와 리 여사는 환한 얼굴로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이날 리 여사는 짙은 남색 투피스를 입고, 가르마를 탄 반묶음을 한 머리스타일로 눈길을 끌었다.

리 여사는 공항에서 직접 문 대통령 내외를 환영한 데 이어 김 여사의 일정에도 동행했다. 북측의 퍼스트레이디가 우리 영부인을 에스코트하는 것은 역대 정상회담 중 처음 있는 일이다.

리 여사는 김 여사와 함께 오후 옥류 아동병원에 이어 전문음악인 양성 대학인 김원균 명칭 음악종합대학을 방문했다. 두 여사는 수업을 참관하고, 오케스트라 공연도 관람했다.

한편, 리 여사는 인천과 인연이 있다. 13년 전인 2005년 리 여사는 제16회 인천아시아육상선수권 대회 때 북한 응원단으로 인천을 방문했다. 당시 17세의 나이였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