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북교류 주도적 나섰으면"
인천시 공무원들이 18일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 남 다른 관심을 나타냈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서해 5도 등 접경 지역이 있는 인천에 평화가 정착되고 시 남북 교류 협력 사업도 힘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10시 인천시청의 한 부서.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생중계되는 이례적인 모습에 공무원 여러 명의 시선이 TV 화면에 고정됐다.

인천시의회에서 열리는 제249회 정례회 생방송을 보기 위해 이어폰을 귀에 꽂은 한 직원도 TV를 향해 자세를 틀었다.

화면엔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전용기에서 내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포옹하는 모습이 나왔다.

다른 부서들도 정상회담에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김 위원장이 인민군 의장대를 사열하는 모습이나 북한 간판의 글씨체, 환호하는 북한 시민들, 김 위원장의 표정 등에 눈길을 떼지 못했다.

직원들은 남북 정상의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신기하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한 공무원은 "상상도 못한 장면이다. 두 정상이 올해에만 벌써 3번째 만나는 것인데도 그저 놀라울 따름"이라고 털어놨다.

정상회담을 계기로 시가 추진하는 남북 교류 협력 사업이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또 다른 공무원은 "박남춘 시장 1호 공약인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조성을 통해 인천이 남북 교류 활성화에 주도적으로 나섰으면 한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인천에 서해 5도 등 대북 접경 지역이 있는 만큼, 정상회담이 인천을 중심으로 한반도의 평화를 정착시키는 밑거름이 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 주무관급 공무원은 "지금까지는 남북 평화가 기조 수준에 머물렀다면 이번 정상회담은 기조를 구체화하는 단계로 본다"며 "이를 계기로 서해 5도에 하루빨리 평화가 자리 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예린 기자 yerinwriter@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