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경찰서는 지난 3월부터 직장 생활로 부모들이 시간이 없다는 이유를 들어 자녀의 지문등록을 하지 못한 시민들을 위해 시 관내 대형마트에서 '황금빛 내 지문'이라는 지문등록 프로그램을 6개월째 운영한 결과 인기를 끌고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서의 황금빛 내 지문 등록은 주말을 맞아 자녀들과 대형마트를 찾는 젊은 부부들이 많다는 점을 착안해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매달 2∼3회 토요일 날 마트내에서 실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어린자녀들과 치매노인 등 500여명이 이 행사를 통해 지문등록을 마쳤다"고 밝힌 경찰 관계자는 "사전 지문등록률이 전년대비 30% 이상 상승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15일 마트에서 5살 된 딸의 지문등록을 마친 포천시 소흘읍 소재 박모(여·34)씨는 "경찰이 마트에서 주말을 이용해 아이들의 지문등록을 해 준다는 말을 듣고 나오게 됐다"며, "맞벌이를 하는 젊은 부부들에게 시간 절약으로 정말 좋은 제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러한 사전 지문등록 제도는 실종예방을 위해 18세 미만 아동과 치매노인,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경찰이 운영하는 지문등록시스템으로서 지난 2012년부터 시행, 현재까지 전국기준 408만여 명이 등록을 했다.


한편 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임찬흥 과장은 "지문등록을 하고 싶어도 시간이 없어 경찰관서에 방문 할 수 없는 주민들을 위해 마트에서 지문등록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며, 앞으로 주민들의 입장과 편의를 먼저 생각하는 경찰 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천 = 김성운기자 sw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