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동안 두 차례 정상회담
내일 '공동기자회견' 가능성
북미 대화 촉진자 역할 기대
▲ '2018남북정상회담평양'을 하루 앞둔 17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마련된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취재진이 이날 평양에서 전송된 지난 16일 남측선발대의 고려호텔 도착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남북정상회담 첫날인 18일과 19일 2차례 정상회담을 한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남북관계 개선·비핵화 북미대화 촉진·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와 전쟁위협 종식 등 3대 의제에 대해 중점 논의할 예정이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임 실장은 "문 대통령은 오전 8시40분 성남공항을 출발하며 오전 10시 순안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며 "공항에서는 공식 환영행사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평양 도착 첫날 오찬 후 김 위원장과의 첫 정상회담을 하고 환영만찬으로 일정을 마무리 한다.
문 대통령은 둘째날 오전 두 번째 정상회담을 이어간다.

양 정상은 두 번째 정상회담 후 군사부문 등의 합의안건에 대한 공동기자회견을 갖을 가능성도 있다.

임 실장은 "(19일) 오전 회담 후에는 합의 내용을 발표하는 공동기자회견이 가능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며 "또 이때 남북 간 논의해 온 긴장해소와 무력충돌 방지를 내용으로 하는 군사부문 합의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대동강변 옥류관 오찬, 평양 주요시설 참관, 환송만찬 등을 소화한다.

임 실장은 "환송만찬은 평양시민이 자주 가는 식당에서 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20일 공항에서 환송행사를 하고서 서울로 향할 예정이며 상황에 따라 프레스센터에 들러 '대국민 담화' 형식의 발표를 할수도 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의제는 남북관계 개선·비핵화 북미대화 촉진·남북 군사적 긴장 및 전쟁위협 종식 3가지다.

임 실장은 남북관계 개선에 대해 "판문점선언 외에 새로운 내용을 논의하기보다는 합의된 내용을 좀 더 진전시키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남북 간 군사긴장 완화 및 전쟁위협 종식에 대해서는 "남북 간 군사긴장 완화를 위해 포괄적인 합의를 추진 중"이라며 "군사 충돌 가능성을 근원적으로 해소하고 실질적 평화정착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임 실장은 "실제로 무력충돌의 위험을 근본적으로 제거하고 전쟁의 위험을 해소하는 의미 있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이 자체로 종전선언·평화협정과 연결됐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종전선언·평화협정을 촉진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군사적 긴장 완화와 비핵화를 위한 북미 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열린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김 위원장과 흉금을 터놓고 많은 대화를 나누는 것을 이번 회담의 목표로 삼고 있다"며 "미국의 비핵화 조치 요구와 북측의 적대관계 청산과 안전보장을 위한 상응조치 요구 사이에서 어떻게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인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어 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홍재경 기자 hj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