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통일경제특구 기대감 고조]
경기도가 제3차 정상회담에 발맞춰 남북 교류협력 사업 로드맵을 준비하고 회담 결과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정상회담 이후 경기도는 체육과 관광 교류협력 사업을 시작으로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도가 현재 집중하고 있는 남북 교류협력사업은 체육분야다.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최근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현지에서 김일상 북한 체육상을 만나 체육 교류 방안을 논의했다.
이 부지사는 19일부터 중국에서 텐진에서 열리는 하계다보스포럼 참석을 계기로, 북측 인사와 만나 논의를 진전시킬 예정이다.

하계다보스포럼에는 이재명 경기지사도 참석한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공약으로 제시한 8·15남북평화마라톤대회와 유소년축구대회 등도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또 개성 수학여행 등 관광 교류사업도 추진한다.
파주 캠프 그리브스와 임진각 등을 연결해 개성을 다녀오는 관광 프로그램으로 관광은 유엔 제재와 무관해 북한만 승인하면 가능하다고 판단, 정부 부처와 협의도 마쳤다.

이화영 평화부지사는 지난 12일 열린 경기언론인클럽 강연에서 "남북교류를 통해 세계인들이 경기도에 오고, 국내의 여러 관광객들, 수학여행하는 친구들이 경기도에 찾아오게 만들어서 경기도에 일자리도 창출하고 경기도민 소득증대에도 보탬이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는 이미 '경기북부 3대(경의선축, 경원선축, DMZ 동서축) 3로(경의선로드, 경원선로드, 환황해 해양로드)'의 비전을 제시하면서 통일경제특구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경의축 통일경제특구(파주, 고양)는 단기적으로 개성공단과 연계한 남북경제협력지대, 장기적으로 동북아 경제벨트 거점(금융, 무역, 첨단산업 등 비즈니스 특구)을 목표로 했다.
경원축 통일경제특구(연천, 동두천, 양주)는 단기적으로 접경지역 평화벨트 주요 거점(생태, 환경, 안보 중심), 장기적으로 남북러 교류 대응 물류 거점(에너지산업, 농업, 물류)으로 특화한다.
DMZ 동서축은 DMZ 생태평화 관광벨트와 올레길 조성, 세계생태평화축제와 DMZ 세계평화포럼 개최, 임진강 수계 공동관리, 인천 강화∼강원 간성 간 고속도로 사업 추진 지원 등의 전략사업을 내놨다.
또 경의선과 경원선, 환황해권을 중심으로 한 3로(路) 정책 또한 중점 추진한다. 아울러 도는 2010년까지 추진해 왔던 '개풍 양묘장' 사업 재추진과 미군 반환공유지를 기반으로 남북교류협력 사업 또한 구상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민선7기 경기도는 남북화해무드에 맞춰 평화부지사와 평화협력국을 신설하는 등 이미 남북교류협력 사업을 추진해왔다"면서 "이번 3차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경기도는 문재인 정부의 남북교류협력 정책과 사업을 함께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수·최남춘 기자 jjs3885@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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