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도 등 운영비 차이 탓
쓰레기봉투값도 천차만별
상수도 요금 등 각종 공공요금이 도내 지자체별로 큰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경기도에 따르면 20㎥ 사용 기준 상수도 요금은 도내 평균 1만1295원이다.

성남시가 5950원으로 가장 싸고, 다음이 광명시 6960원, 하남시 7040원 등순이다.

반면 이천시는 1만8400원, 가평군은 1만8020원, 양평군은 1만6600원으로, 이천시의 물값이 성남시 물값보다 2.1배나 비싼 것이다.

같은 양의 하수를 처리하는 비용도 도내 평균이 7969원으로 집계된 가운데 여주시가 3100원, 안산시가 3600원 등으로 비교적 싼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남양주시는 1만1060원, 가평군은 1만1380원, 이천시는 1만1080원에 달했다. 가장 비싼 남양주시의 하수도 사용료가 가장 싼 여주시보다 2.8배나 높은 것이다.

종량제 쓰레기봉투(20ℓ 기준) 가격도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인다.

가평균과 하남시가 400원, 안성시가 440원인데 비해 파주시는 800원, 남양주시는 740원, 고양시는 710원이다.

이같이 상·하수도 요금이나 쓰레기봉투 가격이 지자체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인구 밀집도와 도시화 여부 등 지역 특성에 따라 상수도와 하수도 관련 시설 등을 설치 및 운영하는데 드는 비용에 많은 차이 나기 때문이다.

또 상수도의 경우 광역상수도를 사용하는지, 지방상수도를 사용하는지 등에 따라서도 이용 요금이 큰 차이를 보인다.

여기에 지자체장들이 상·하수도 요금 및 쓰레기 처리 비용의 현실화에 대한 의지와 정책에 차이를 보이는 것도 각종 공공요금 지역별 격차의 원인으로 도는 꼽고 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