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필 평택 삼덕초교 교장, 인성중심 교육 실천
'자기계발' '학생중심 수업' 학부모 전폭지지 받아

"학생들은 행복할 권리가 있습니다. 교장으로서의 존재 이유는 '재미있고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것입니다."
지난 2014년 3월1일자로 삼덕초등학교에 교감으로 부임한 후 공개모집을 통해 2017년 9월1일 교장으로 발령 받은 최중필 교장(55)의 말이다.

평택시 청북읍에 위치한 삼덕초교는 지난 1955년 삼덕국민학교 8학급으로 개교했으며, 1984년 병설 유치원을 개원하고 이어 1996년 삼덕초등학교로 개칭했다.
현재 70여명의 학생과 20여명의 교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지난 2012년 경기도 교육청 혁신학교로 지정됐다. 2016년 혁신학교 운영 평가에서는 경기도교육감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인성의 중요성을 무엇보다 강조하는 이 학교의 배려·감사 교육은 또래·자치 모임 프로그램을 비롯해 마을 교육 학교 폭력 예방 교육으로 진행되어 마을 주민과 학부모들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최 교장은 학생들이 놀이를 통해 창의력과 인성을 쌓고 따돌림과 학교폭력 제로화를 실천하고 있다. 승진에 따른 교장 임용방식이 아닌 공개모집을 통해 교장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것도 최 교장의 이 같은 교육 방침과 이를 따르는 학부모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최 교장의 인성 중심의 교육 철학은 교감 재임시절 독일을 방문하면서부터 몸에 뱄다.

독일은 공동체적인 삶에 필요한 사회성 함양을 목적으로 가정의 식탁과 유치원에서부터 인성교육을 철저히 한다. 독일 방문 후 최 교장은 교감시절부터 인성교육을 중점으로 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삼덕초교의 주요 프로그램은 유능·자유·관계란 3개의 교육전략을 바탕으로 생각을 길러주는 토의, 토론, 협력 학습으로 마련된 학생중심 수업을 비롯해 진로교육, 소프트웨어 심화교육, 신문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놀이를 통한 건강교육으로 건강체육, 미술체육, 건강교육 프로그램도 짜여졌다.

최중필 교장은 "공부하는 습관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이 무엇보다 놀이를 통해 자기개발과 인성개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학부모도 아이들이 지금 행복해야 미래가 행복 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인성개발과 체력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가정교육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평택=오원석 기자 wonsheok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