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자 목소리 대변하는 창구될 것"
▲ 조성환(민주·파주1) 도의원이 경기도의회에서 인터뷰를 갖고 "사회적 약자를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고 밝히고 있다. /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


보건복지위 활동 … '초등생 치과주치의 의료지원 조례' 대표발의


"서민으로 살아온 삶의 애환을 담아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 살겠다."

제10대 경기도의회 조성환(민주당·파주1) 경기도의원은 17일 인천일보와 인터뷰에서 "정치는 어려운 사람과 약한 사람, 가난한 사람을 배려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드는 도구라고 생각한다. 약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창구가 되겠다"며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그는 도의회 전반기를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하며 도민들의 삶을 가장 윤택하게 해주면서 사회적 약자들의 '최후의 보루'역할을 할 생각이다.

조 의원은 1971년 서울시 강동구 성내동에서 둘째로 태어났다. 1남2녀의 가정에서 할아버지께 사랑을 받으며 자라난 그는 사립학교인 성동초등학교를 졸업했다. 하지만 가세가 기울면서 중학교에 진학하고부터는 새벽마다 신문을 돌리는 서민의 삶을 살아왔다.

그때 아픈 기억이 남았다. 치아가 아팠지만, 금전적인 문제로 직접 마취솜을 입에 물고 참아야만 했던 기억이 그의 인생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서울의 빈민촌 이야기를 그려낸 이동철 작가의 '꼬방동네 사람들'은 그에게 깊은 감명을 줬고,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 살아보자.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일을 하자'는 각오를 품었다.

가난으로 의사가 될 수는 없었지만, 가톨릭대학교 대학원에서 의료행정과 의료경영 과정을 수료한 그는 삼성의료원에서 계약직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03년 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현 한국중독연구재단)에 취직하며 파주시와 인연을 맺었다.

조 의원은 의료분야 경험과 서민의 삶을 살며,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소속되면서 '경기도 초등학생 치과주치의 의료지원 조례'를 대표 발의했다.

조례안은 초등학생과 학교 밖 청소년 등 아동의 구강건강 증진을 위해 치과주치의 의료지원에 필요한 사항을 담았다.

조 의원은 "돈이 없어서 치료를 못 받는 삶은 불행한 삶이다. 적어도 돈이 없어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학생들이 없도록 하기 위해 조례를 발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알콜중독자 가운데 어려운 빈민들이 다수 있어 이들에 대한 지원방안 마련도 필요하다. 향후 조례 입법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역구인 파주시를 위해 의료와 교통, 복지, 교육의 4가지에서 첨단을 이루는 '첨단도시 파주'를 이뤄나가겠다는 포부다. 또한 파주남부와 북부에 아이들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청소년 문화공간을 조성을 추진하며, 파주시장의 공약이기도 한 첨단·바이오센터 유치, 신도시내 주차장 부지 확보, 운정3지구 공영주차장의 차질 없는 공사 진행 등을 물심양면으로 돕는다.

특히, 학교 주변 안전 시스템을 구축하고 신호체계를 바꾸는 것은 그가 가장 중시하는 일이다.

조 의원은 "15년을 살아온 파주는 정감이 넘치고 순박한 사람들과 착한 학생들이 가득한 곳. 아직은 경쟁과 같은 도시의 특성이 적고, 여유 있는 삶 속에서 배려정신이 강한 주민들이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곳이다"며 "세월호에 공감하며 진상규명위원 활동을 하고, 자체적으로 촛불을 키는 등 각종 지역활동도 빈번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전 시장들과 정권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신도시 계획이 엉터리가 됐다. 녹지가 줄어들고 기반시설이 미흡한 실정이다. 인구 45만의 파주시에 대학병원 하나가 없고, 교통인프라 구축도 미흡하다"며 "행정이 작동하지 않아 시민들이 그간 불편을 참아왔다. 정치인들은 그런 불편을 덜어드려야 할 사명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으로 치과주치의 제도의 정작과 도민들의 생명을 지키는 활동에 전념해 나갈 작정이다. 향후 공공산후조리원 등 도의 복지정책이 필요한 도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감시·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조 의원은 "세 아이의 아버지로 공공임대주택에 살면서, 서민 중에서도 저소득층의 삶을 살아왔다. 힘 있는 사람들은 정치인이 대변하지 않아도 목소리를 낸 다는 생각에,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서민들이 어떻게 하면 행복한 삶을 살수 있을지 고민이다"며 "그러다보니 서민의 관점에서 정책을 바라보고, 도민을 위해 쓰여야할 예산이 세는 것을 꼼꼼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사람이 우선인 정치는 도민들의 행복한 삶을 만들어주고, 그것이 정치인의 만족도도 높아지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도의원으로 정신없고 바쁘게 활동하며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면서 "도민의 삶을 가장 윤택하게 만들기 위한, 약자들을 배려하고 함께 살아가기 위한, 도민의 행복한 삶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