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교통 혼잡으로 발생되는 비용이 7대 도시 가운데 부산 다음으로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민 서울시립대 교수는 14일 인천연구원이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한 '2018 인천 미래 정책 포럼(교통 분야)'에서 "한국교통연구원 자료(2014년)에 따르면 인천의 교통혼잡비용은 총 3조원이며, 1인당 교통혼잡비용은 104만원으로 7대 도시 중 부산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자동차당 도로 연장과 국토계수당 도로 연장은 7대 도시 중 최하위를 기록했고, 1인당 철도 연장과 정거장 수는 광역시 평균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인천의 주차장 확보율은 7개 도시 중 6위이며 주택가 주차장 확보율은 67.9%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엇보다 인천 교통 인프라의 문제는 도시 공간이 지리적 특성과 교통 인프라로 단절·분리돼 통행이 불편하다는 점"이라며 "2016년 인천의 교통혼잡지역이 2003년에 비해 배 이상 증가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교통 인프라 투자 방향으로 ▲지역 간 접근과 이동 활성화를 위한 광역 도로·철도망 구축 ▲통일 대비 남북 간 도로망 연계 및 수도권 서남권 지역 광역 철도망 구축 ▲사람 중심의 교통 시스템 제공 ▲지역 간 철도 연계를 활용한 대중교통 활성화 ▲노후 교량과 항만 개량, 내진 보강 등을 제시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