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직항로'로 남북정상회담 참석
박지원 의원 "분단의 현실" 애통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 북한 평양을 방문한다.
서해 직항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0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평양을 방문했을 때 이용했던 하늘길이다.

16일 청와대와 정치권에 따르면 대통령은 18~20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서해 직항로를 이용한다.

비행경로는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비행기를 타고 서쪽 공해상으로 빠져 나간 뒤 다시 북상해 평양 서쪽 바다에서 우회전해 진입하는 'ㄷ' 자 모양의 항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최전방 군인들이 남한 쪽에서 오는 비행기에 대해 무의식 중에 공격할 수 있어, 군 주둔지를 피하기 위한 우회 항로로 알려져 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서해 직항로를 두고 남북 분단 현실의 한 단면이라며 애통함을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0년 6월15일 정상회담 때 사용한 항로"라며 "서울에서 서해 공해상 항로로 나가서 북한 공해 영공에서 평양으로 간다. 직항로지만 'ㄷ' 자 노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ㄷ자 서해 직항로는 분단의 현실이고, 대화의 한 단면"이라며 "남북정상회담이 성공해 2차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참가하는 남측 선발대가 이날 평양에 도착했다.
선발대 단장인 서호 청와대 통일정책비서관과 권혁기 춘추관장을 비롯해 보도·의전·경호·생중계 기술 관계자들과 취재진 등 100명 안팎의 인원이 방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남북은 두 정상의 첫 만남과 정상회담 주요 일정을 생중계하기로 합의했었다.

/이상우·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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