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세계검도선수권대회 단체전 남·녀 아쉬운 준우승
▲ 제17회 세계검도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 남녀 검도 대표팀. /사진제공=대한검도회

한국 검도가 일본의 벽에 가로막히며 제17회 세계검도선수권대회에서 남녀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남자검도대표팀은 16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단체전(5경기) 결승에서 일본에 1대 2(1승2무2패 중 무승부 제외)로 져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우리나라는 조별리그 후 폴란드(3대 0승), 프랑스(3대 2승), 미국(2대 0승)을 연파하며 결승에 올랐지만 마지막 결승에서 일본에 패했다.

우리나라는 선봉(첫 번째 선수) 박병훈(용인시청)이 마에다 야스키와 1대 1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뒤 2위(두 번째 선수) 박인범과 중견(세 번째 선수) 이강호가 각각 다케노우치 유야와 니시무라 히데히사에게 0대 1으로 져 벼랑 끝에 몰렸다.

하지만 부장(네 번째 선수) 장만억이 일본 최강자 니시무라 히데히사에 2대 1로 승리하며 마지막 5번째 대결을 성사시켰다.

마지막 대결의 주인공은 양 팀 주장(다섯 번째 선수) 조진용과 안도 쇼.
둘은 지난 14일 열린 개인전에서 만났던 사이라 더 관심을 끌었다.

당시 조진용은 안도에게 져 개인전 2위에 그쳤던터라 이번 단체전에서 설욕을 노렸지만 1대 1로 아쉽게 비기고 말았다.

결국 5경기 합산 전적 1승2패로 한국은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지난 2006년 대만에서 열린 제13회 대회 이후 통산 두 번째 단체전 우승에 도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한국은 세계선수권대회 준우승만 통산 10번째다.

남자 단체전 3위엔 대만과 미국이 올랐다. 남자 개인전 1위는 일본의 안도 쇼, 2위는 조진용, 3위는 박병훈과 다케노우치가 차지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선 판정 시비도 일었다. 선봉 박병훈과 중견 이강호가 머리치기에 성공했지만 득점으로 인정 받지 못하자 경기장엔 야유가 쏟아지기도 했다.

앞서 15일 같은 곳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한국 여자 대표팀은 일본에 0대 2로 패해 역대 첫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여자 단체전 3위엔 캐니다와 오스트리아가 올랐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